[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38사기동대'라는 히트상품을 내놓은 OCN이 야심차게 소리 추적 스릴러로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드라마 '보이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혁, 이하나, 백성현, 예성, 손은서, 김홍선PD가 참석했다.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라는 다소 색다른 공간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112 신고센터가 범죄 해결률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장면들은 오원춘 수원 토막 살인사건을 연상케 하는 부분들이 담기는 등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에피소드가 돋보였다. 김홍선PD는 "이 드라마가 현재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모티브로 한 것이 있다"며 "희생된 분들,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장혁은 처음으로 형사 역에 도전한다. 한때 스타형사였으나 괴한에게 부인을 잃은 뒤 피폐한 삶을 살다 지구대 경사가 된 인물이다. 후배 형사 역을 맡은 백성현과 브로맨스도 선보일 예정. 그는 "형사를 했음직한 느낌인데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개 형사는 사후에 범인을 검거하고 사건과 증거를 통해서 범인을 잡지만, 3년이 지난 후에 무진혁은 형사로서 112센터에 있는 골든타임팀은 사전 예방을 해야하는 역할"이라며 "구조를 하는 것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인물이 처음에 사전에 한정된 시간안에 가야하는, 베테랑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형사에 대한 것들이 기존에 있는 모습도 있겠지만 어떤 측면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공부 열심히 해서 설득력있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ㄷ.
이하나는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의 팀장 강권주로 분한다. 경찰대 수석 졸업 후 112 신고센터 대원으로 근무하던 도중 잔혹한 살인사건을 겪고 아버지를 잃는 아픔까지 겪은 뒤 전문 보이스 프로파일러로 변신하게 된다.
이하나는 '보이스'로 장르물 첫 도전에 나선다. 그는 "용기가 필요했다. 대사의 양도 많고 속도도 있어야 했다"며 "발음에도 신경써야 하고 처음 도전해보는 부분이 많았다. 어떻게 이걸 선택했냐고 걱정해주는 분들도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막상 걱정도 당연히 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정말로 잘 끌어주셨다.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셨다"며 "감독님이 츤데레 스타일이시다. 굉장히 거치신 것 같지만 여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자칫 장르물에서 '민폐' 여주인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질문에는 "내가 물이라면 장혁의 역할이 불이다. 역동적인 불과 센터의 정적인 물의 조합이 좋아서 부담을 덜었다"고 호흡을 맞춘 장혁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홍선 PD 또한 "장르물의 여주들이 민폐로 전락하는 것을 나도 경험하기도 했었다"며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라는 곳 안에서 범인과 간접적인 대면을 하는 상황이다. 강권주와 박은수캐릭터는 민폐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CN은 지난해 '38사기동대'라는 유쾌한 수작을 탄생시키며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재미만 있다면 시청률이 따라온다는 당연하면서도 명쾌한 공식을 입증한 바 있다. 희생자와 112 센터 대원들이 소리로 서로를 느끼고 공감하는 것에 바탕을 둔 '보이스'로 OCN이 다시 한번 장르물 명가의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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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