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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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양희종의 존재감 발휘, 13분으로 충분했다

기사입력 2017.01.08 06:11 / 기사수정 2017.01.08 01:55


[엑스포츠뉴스 안양, 조은혜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양희종(32)이 코트에 돌아왔다. 약 1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존재감은 남달랐다.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LG와의 3라운드 홈경기,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희종이 코트에 들어섰다. 지난달 3일 삼성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입었던 이후 약 한 달 만의 복귀였다.

양희종이 들어선 3쿼터부터 확실히 KGC의 수비는 견고해졌다. 수비가 살자 공격까지 날개를 달았다. 양희종이 LG 마리오 리틀을 방어하는 사이 사이먼과 사익스, 이정현이 피치를 올렸고 KGC는 3쿼터 LG의 득점을 단 8점으로 묶으며 점수 차를 18점 차까지 벌렸다. 멀찌감치 달아난 KGC는 4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66-72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총 13분12초를 뛴 양희종은 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로 보이지 않는 기여도는 그 이상이었다. 사령탑도 양희종 효과에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3쿼터 점수를 벌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복귀전을 치른 후 양희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최근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살짝 걱정이 있었는데 큰 점수 차로 승리하게 돼 기쁘다.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쉬고 있을 때 팀이 잘나가니까 부담없이 쉴 수 있었다. (이)정현이와 (오)세근이가 중심을 잡아줬고 (문)성곤, (한)희원, (전)성현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들어오면서 팀에 누게 되지 않게끔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벤치에서의 마음을 전했다.

양희종의 컴백은 동료들에게도 든든함을 더했다. 이날 경기를 함께 뛴 오세근은 "희종이형과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다보니 별 얘기 하지 않아도 잘 맞는 게 있다. 어린 선수들이랑 뛰면 많이 도와줘야할 것 같고, 토킹을 안 하면 가끔 어긋나는 부분도 있다. 희종이 형이 들어오면서  일대일 수비나 도움 수비, 픽앤롤 수비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좋았다"고 돌아봤다.

코트로 돌아오긴 했지만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양희종은 "강도가 있는 훈련을 하고 나면 약간의 통증이 있는 상태다. 오늘도 마리오 리틀의 역동작을 따라가면서 무게 중심이 쏠려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를 병행하며 보강 훈련으로 이겨내야 할 거 같다.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한다. 곧 올스타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안양,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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