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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LG 최재원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

기사입력 2017.01.05 13:10 / 기사수정 2017.01.05 13:1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최재원(26)이 세번째 팀에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LG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 신년 하례식을 갖고 2017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최재원도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최재원은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남다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NC 다이노스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던 최재원은 공교롭게도 또 한번 보상선수 신분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팀을 자주 옮겨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그는 "힘든 부분은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웃은 뒤 "팀에 적응하는 게 가장 크다. 또 집을 옮겨야하는 문제도 있다"고 답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최재원의 포지션에 대해 내야수로 합류 시켜 내야의 전 포지션을 시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원은 "NC에서는 팔이 안좋아 내야가 잘 안돼서 외야로 이동했었다. 지금은 내야가 더 편한 것 같다"면서 "감독님과 얘기를 잠깐 했는데 일단 2루를 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연습을 많이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작년 최재원은 삼성에서 28경기에 나와 27안타 4홈런 20득점 3도루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임팩트는 강렬했다. 그러나 투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했다. 부상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한 최재원은 일부러 타격 훈련 시기를 늦춘 뒤 12월 말부터 웨이트와 기술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재원이 보상선수로 지명됐을 때, 삼성과 LG 팬들의 반응은 확연히 갈렸다. 삼성팬들은 좋은 선수를 잃었다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LG 팬들은 최재원을 열렬히 환영했다. 이런 평가 속 최재원을 향한 기대도 그만큼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최재원은 "아무래도 자리를 못 잡아서 팀을 옮기는 거니까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팬분들의 반응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조금 있다"면서 옅게 웃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최재원의 이번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그는 "다치기 전까지 타격 페이스가 괜찮았다. 그 때 느낌으로 올해도 똑같이 해보고 싶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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