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지난 시즌 종료 후 전북은 K-리그 겨울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전력 보강으로 관심을 받았다. 2007년에 맛본 아쉬움을 2008년에는 겪지 않겠다는 각오로 재빨리 시즌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활발한 전력 보강을 통해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아쉬움 없이 정상급 선수들로 전력을 보강한 전북 올 시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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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은 수비부터
= 전력 보강의 첫 키워드는 ‘수비라인’ 이다. 지난해 전북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놓친 경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가져다 주었다. 이에 전북은 지난해 실패를 맛보지 않기 위해 수비라인부터 재정비 했다. 전북의 레전드 수비수 최진철의 은퇴로 생긴 공백을 매울 대체 자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남에서 강민수를 부산에서 김용희, 포항에서 김성근, 제주에서 이요한을 영입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강민수는 최진철의 적임자로 낙점을 받은 상태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K-리그, 올림픽대표, 국가대표 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 강민수와 함께 중앙에서 호흡을 맞출 선수는 김성근이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알린 김성근의 노련함과 강민수의 패기를 더해 전북의 수비라인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강민수와 김성근이 중앙을 이루고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선수로는 발 빠른 수비수 김용희다. 측면에서 빠른 수비와 저돌적인 돌파로 팀을 이끄는 김용희의 영입은 전북의 포백라인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전북은 왼쪽 윙백 최철순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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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허리라인
= 전북은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 권집을 포항에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주에서 영입한 이요한과 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미드필더 이록우의 플레이를 앞세워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요한은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드 두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 이요한에 거는 기대는 크다.
또한 전북은 최태욱의 영입으로 측면을 강화했다. 기존 김형범, 정경호와 함께 최태욱의 영입으로 3명의 ‘총알’을 보유하게 된 전북은 전지훈련에서 4-2-3-1 포메이션을 집중 연마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들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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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날카로워진 창
= 수비와 미드필드 보강을 마친 전북. 마지막으로 창을 다졌다. 스테보와 제칼로가 버티는 공격진이 무게가 있어 보이지만 어딘가 부족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특히 지난해 전북은 전반기 스테보를 이용한 플레이로 공격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상대에 모두 읽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전북은 ‘작은 황새’ 조재진을 영입해 창을 한층 더 날카롭게 다졌다. 포스트플레이에 강한 조재진을 앞세워 스테보와 함께 기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조재진은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가지고 있어 기대는 더 크다.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 시절 조재진은 73경기 출전해 34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인바 있다.
조재진의 영입으로 전술 운용도 한층 더 자유로워졌다. 특히 전북에는 측면에 김형범, 정경호, 최태욱 등 발 빠른 윙어 들이 있어 조재진의 장기인 헤딩을 이용하기 위해 측면 돌파와 크로스 시도도 많아 질것으로 보인다.
튼튼하게 전력을 보강한 전북. 과연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크다.
이강선(
lkseon@footballcorea.com) / 사진 =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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