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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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노리는 전자랜드와 SK, '열쇠는 3번에게'

기사입력 2008.02.25 12:35 / 기사수정 2008.02.25 12:35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강팀이 되기 위해선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믿음직하게 골밑을 지키는 센터와 경기를 손쉽게 풀어 나가는 포인트 가드는 필수 요소와 같다. 여기에 좋은 체력과 결정력을 갖춘 포워드가 있다면 '강팀'이라는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붙게 된다.

특히, 스몰 포워드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한 번의 공격과 한 번의 수비 시 가장 동선이 긴 포지션은 바로 스몰 포워드 자리가 되겠다. 스몰 포워드는 코트 가장자리에서 반대쪽 모서리로 이동하며 '모래시계'와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

농구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는 쉴 새없이 바뀌기 때문에 좋은 체력과 기량, 그리고 집중력을 갖춘 스몰 포워드는 팀 승리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07/08 시즌 SK 텔레콤 T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6위(24승 22패. 25일 현재)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와 7위(23승 22패) 서울 SK 나이츠의 승차는 반 게임 차에 불과, 팬들의 이목을 시즌 막판까지 코트로 모을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최근 주전 스몰 포워드 김성철(32)이 부상을 떨치고 가세, 코끼리의 발걸음에 더욱 무게감이 실리게 되었다. 특히, 김성철은 지난 17일 안양 KT&G 카이츠 전에서 전반에만 12득점을 퍼붓는 등 22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대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올 시즌 초, 중반 김성철의 부상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던 이한권(30.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한권은 김성철의 복귀 후 식스맨으로 강등되며 한동안 주춤한 듯한 인상을 보여주었으나 지난 24일 오리온스 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15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김성철과 이한권 모두 대학 시절에는 센터를 맡았던 경력의 소유자들로 외곽슛이 여의치 않으면 포스트업을 해도 승산이 있다. 또한, 둘 다 타점 높은 외곽슛이 정확한 선수들이다. 동시에 컨디션 난조에 빠지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어느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해낼 선수들이다.

SK에게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MR. 빅뱅' 방성윤(26)의 복귀가 반갑다. 지난 2007년 12월 21일 전주 KCC 이지스 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던 방성윤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면 다시 기사단 라인업에 복귀한다. 방성윤의 복귀전은 오는 3월 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될 예정이다.

부상 이탈 전까지 게임 당 22.42득점 5.17리바운드 2.88어시스트로 국내 선수 중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던 방성윤의 가세는 SK에 엄청난 도움을 가져다 준다. 신인 포인트 가드 김태술(23)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며 슈터 잡는 '스나이퍼' 이병석(31)은 전보다 수비에 더 치중할 수 있다. '불혹을 앞둔 람보' 문경은(38)은 오픈 찬스를 찾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수비 시 매치업에서 구멍으로 꼽혔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로빈슨(27)의 수비 부담 또한 덜 수 있고 최근 집중 수비로 곤욕을 겪던 자시 클라인허드(28) 또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는 모두 방성윤의 효과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빅뱅 효과'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충돌하게 되는 두 팀. 이들에게 3월 4일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절대로 질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 그만큼 중요한 두 팀의 승부. 승리의 열쇠는 양 팀의 '3번 선수'들이 쥐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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