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칭찬 일색이다.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로 오랜 기간 재직한 칼럼니스트 브라이언 월튼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연재 칼럼 4편째 편으로 오승환의 2016년 활약에 대해 다뤘다. 월튼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뛰어난 불펜으로 오승환을 선정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오승환의 활약상을 되짚으며 재계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월튼은 "6승3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한 오승환은 22번의 기회에서 19번 세이브를 따냈고,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1.6개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승환은 올해 250만 달러의 기본 연봉을 받았고, 내년에는 275만 달러다. 마무리 투수로 적합한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또 세인트루이스 팬들이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채프먼이나 잰슨 영입을 바랐지만, 그에 동조하지 않았다며 이미 오승환과 같은 정상급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튼은 "이번 오프시즌에 오승환과 2017년 이후까지 연장 계약을 하도록 세인트루이스에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1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옵션 조건을 충족시켜 내년에도 미국에서 뛰게 된다. 내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오승환은 최근 마무리 투수 몸값이 불어나고 있는 메이저리그 상황에 따라 더욱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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