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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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삼성화재, 올 시즌 우승은 우리 것이다!

기사입력 2008.02.17 15:10 / 기사수정 2008.02.17 15:10

조훈희 기자



<안젤코의 위력앞에 무너진 현대캐피탈. 3연속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톡톡히 가르쳐준 삼성화재의 주포 안젤코. 출처:kovo포토갤러리>

멀어진 역전 우승의 꿈.

NH농협 2007~2008 V리그 5라운드 천안 경기에서 원정팀 삼성화재가 실업리그 9연패팀다운 저력으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27:25,25:14)로 완파하고 현대캐피탈 상대로 4연승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현대캐피탈의 열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안젤코를 앞세운 삼성화재와 홈 이점,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은 초반 삼성화재의 근소한 우세였다. 안젤코의 공격과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틈타 앞서가는 삼성화재의 공세에 대해 현대캐피탈은 교체투입된 송병일의 서브에 힘입어 추격에 성공, 후반 1점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안젤코와 장병철의 좌우공격이 균형을 이루며 효과적인 공격 분배가 이뤄졌지만, 현대캐피탈은 박철우,후인정의 체력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며 송인석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졌다. 주상용이 교체투입돼 분전하면서 추격에 나섰고, 삼성화재가 원정의 부담때문인지 잔실수가 늘어나며 세트모두 24:24 듀스까지 갈 정도로 난전이 계속됐다.

양팀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벌어진 두 번의 듀스. 듀스 접전은 집중력과 안정감이 어느 쪽이 뛰어나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중요한 순간 블로킹을 따내며 우위를 점하였지만, 현대캐피탈은 중요한 순간 서브리시브 실수가 이어지며 1,2세트 모두 27:25로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

홈에서 전력을 다했음에도 두 세트를 내준 충격인지 3세트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 송병일,임시형등 교체멤버의 투입으로도 삼성화재의 노련미와 매서운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경기가 일방적으로 벌어지며 라이벌전은 허무하게 3:0 삼성화재의 완승으로 끝났다.

신치용 감독이 경기 전부터 오늘 경기에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을 확신할 만큼 삼성화재의 경기준비가 완벽했고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경기력도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시즌 삼성화재를 압도했던 무기인 블로킹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 수비가 흔들리고 공격이 여오현의 손에 걷히는 등 삼성화재와의 세기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패배로 인해 정규시즌 판도의 변화 가능성은 많이 사라졌다. 대한항공의 기세가 거세고 삼성화재가 안젤코를 앞세워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남은 시즌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로드리고를 시험하고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3위 굳히기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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