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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4인방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부진"

기사입력 2008.01.30 23:06 / 기사수정 2008.01.30 23:0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첫 A매치를 치른 허정무 감독이 30일 칠레전에서 부진한 몇몇 선수들의 활약을 아쉬워 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문제점이 있었다"는 자신의 짧은 소감을 전한 뒤 "잘한 선수도 있었고 부진한 선수도 있었다. 곽태휘, 조용형, 염기훈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줬고 김남일은 이전부터 대표팀에서 꾸준히 잘했던 선수다. 4명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칠레전에서 부진했던 이관우와 김병지 등의 기대 이하 경기력을 아쉬워 했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투지, 열정에서 칠레 선수들보다 떨어진다는 한 기자의 주장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선수들은 잘 하려고 했으며 나쁜 평가를 주고 싶지 않다. 칠레가 26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렀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서 우리가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부진한 선수들을 감싸며 다음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분발하기를 기대했다.

칠레전 0-1 패배로 무득점에 그친 공격력에 대해서는 "골 기회를 만드는 것은 좋았는데 크로스의 마무리와 세밀함이 떨어졌다"고 아쉬워 한 뒤 "전반전에는 3백 상황에서 양 측면 공격을 많이 시도했는데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활발하지 못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4백으로 바꿨고 선수들도 경기에 적응하고 감각이 살아나며 경기력이 좋아졌다. 특히 박원재는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후반전에 윙어로 올렸다"고 전술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경기 성과와 숙제에 대해서는 "성과라면 우리 선수들에 대한 활용도가 늘어났으며 보완할 점은 날카로운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공을 빼앗으려 할때 몸을 날리려는 적극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한 뒤 후반전에 이관우를 빼고 김남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린 것을 "칠레전에 가용할 스쿼드 상태를 봤을 때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전술변화에 만족했다.

칠레전서 투톱을 구사한 허정무 감독은 "필요에 따라 공격수가 바뀔 것이다"고 전제한 뒤 "칠레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많이 고전했는데 골을 위해 원톱보다 두 명의 공격수를 투입했다. 앞으로 투톱을 계속 내세워야 하기 때문에 공격수를 두명으로 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 32분 부상으로 교체된 정조국에 대해서는 "엠블런스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는데 허리를 많이 삔 것 같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운 어조로 답변했다.

[사진=허정무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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