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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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대통형의 풍자 클래스, #피눈물 #권한대행 #차명진료

기사입력 2016.12.19 07:4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대통형’이 탄핵 정국을 맞은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통쾌한 사이다 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8일 방송된 ‘대통형’에서는 탄핵이 가결된 후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대한민국의 현재를 위트 있게 풀어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등장부터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던 국무총리 유민상은 “대통령이 큰 일이 있어서 제가 권한대행으로 잠깐 앉았다. 이렇게 앉은 김에 쭉 해서 대선 후보까지…”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정치권의 과거 발언을 패러디하며 “대통령이 빨리 오시면 제가 손에 장을 지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유민상의 바람과는 달리 대통령 역의 서태훈은 “속이 안 좋아서 큰일을 보고 왔다”며 자리에 앉았고, ‘최고 권력자’를 꿈꾸던 유민상의 꿈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서태훈은 퇴임을 앞둔 청와대 조리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민낯으로 만날 수 없다. 그 전에 숍에 가서 꾸며야 된다”며 “반드시 차명으로 예약하라”고 당부했다. 과거 수 차례 차명으로 비선 의료를 받은 대통령의 모습을 고스란히 비판한 대목이었다.
 
대통령의 청와대 내 생활도 희화화했다. 서태훈이 장관들을 향해 “국무회의 끝나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같이 식사나 하자”고 제의하자 유민상은 “관저에서 편안하게 TV 보면서 혼밥을 하라. 대통령은 그렇게 하는 거다”라며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평소 대통령의 식사 습관을 거론했다.
 
그러자 서태훈은 “혼자서 밥 먹는 게 무슨 대통령이냐. 백수지. 진짜 백수 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발끈했다.
 
건강복지부 장관 홍현호는 국민들의 저 출산 문제를 현안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각종 변명만 내어놓다 결국 해임됐고, 서태훈은 “앞으로는 장관 자리에 아이들 보육에 힘을 쏟고 있는 대박이 아빠 이동국을 앉히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문화융성부 장관 김대성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풍순풍 체조’를 선보였지만 “사퇴하라”는 비난을 받아 폭소를 유발했다.
 
장관들의 고성이 오가며 청와대가 아수라장이 되자 서태훈은 “피눈물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권한 대행 유민상을 향해 “총리님 제 대신 권한 대행으로 있는 동안 딴 생각 마시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뼈 있는 당부의 말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매회 새로운 색과 새로운 웃음으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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