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브라질 외계인' 호나우딩요(28, FC 바르셀로나)의 이적설이 1월 이적시장 이후 구체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최근 나태한 플레이로 비난 받는 호나우딩요의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부터 자신의 영입을 원했던 이탈리아 AC밀란 이적이 유력해졌다.
일본 스포츠 웹사이트 '라이브 도어 스포츠'는 25일 "호나우딩요는 예전부터 AC밀란 이적설로 주목받았다"고 전제한 뒤 "그의 친형이자 에이전트인 로베르토 데 아시스는 현재 밀라노에 있으며 AC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과 대면할 계획이다. 그가 밀라노에 있다는 것은 곧 AC밀란과 본격적인 영입 교섭이 있을것임을 시사한다"고 호나우딩요의 AC밀란 이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라이브 도어는 "첼시와 인터밀란도 호나우딩요에 눈독 들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AC밀란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회장 스스로 호나우딩요 영입이 우리의 꿈이다고 주장한 적이 있을 정도로 현재 AC밀란은 호나우딩요 영입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에 틀림없다"며 호나우딩요의 AC밀란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현실적으로 호나우딩요의 이적은 최소 6월 이후에 가능하다. 바르셀로나는 2003년 여름 호나우딩요의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과 '호나우딩요가 바르셀로나 이적 후 5년 이내 다른 클럽에 이적할 경우 그 때의 이적료 20%가 생제르망에 지불된다'는 계약에 합의했으며 그를 영입하려는 AC밀란은 높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껴 여름 이적시장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의 주장대로 라면, 호나우딩요 에이전트 아시스의 밀라노 이동은 AC밀란과의 가계약 가능성을 의미한다. 첼시와 인터밀란이 호나우딩요 영입을 원하는 터라 그를 빨리 데려가기 위해 가계약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르셀로나행으로 주목받는 디디에 드록바(첼시) 카림 벤제마(리옹)가 그의 대체자로 여겨지고 있어 그의 이적은 유럽 현지 언론에서 기정 사실로 다뤄질 정도다.
만약 호나우딩요가 AC밀란으로 이적하면 팀의 공격진을 무한 로테이션으로 도맡는 '삼바 판타스틱4(호나우도-파투-카카-호나우딩요)'가 형성된다.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린 AC밀란은 필리포 인자기의 노쇠화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침체로 공격진 변확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Ro-Ka-Pa(호나우도-카카-파투)'트리오가 AC밀란 공격진의 중심으로 떠오를 정도로 호나우딩요 영입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연 AC밀란이 호나우딩요 영입전에서 승리해 공격력을 삼바 리듬으로 업그레이드 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사진=호나우딩요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