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수애와 김영광의 결혼 약속을 끝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다소 급하게 맺어진 듯한 해피엔딩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수애의 열연은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 최종회에서는 고난길(김영광 분)이 홍나리(수애)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꽃길을 걸으며, '부녀'사이에서 '남녀'사이로 거듭났다.
하지만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극 중반까지의 로맨틱 코미디는 실종되고, 다다금융 이야기에 힘이 실리며 다소 난해한 전개를 이어갔다. 시청률 또한 첫회는 9%로 시작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중반부터는 3%대로 하락하며 반등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집을 사는 남자'를 끝까지 '하드캐리'한 수애만은 열연에 대한 극찬을 받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로코 뿐 아니라, 코믹 연기부터 주종목 눈물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특히 수애의 만취연기는 공감과 웃음, 귀여움까지 모두 챙기며 수애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또한 설명으로만 들으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김영광과의 '부녀케미'도 어색함과 거부감 없이 해냈고, 연인으로 발전한 이후에는 달달한 모습도 함께였다.
그 동안 수애는 SBS '가면', '야왕', '천일의 약속' 등 다소 애절하고 진지한 캐릭터를 고수했다. 그러나 수애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수애의 재발견'이었다.
그렇기에 수애가 이번 작품을 통해 드러낸 진가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시청률 그 이상의 가치를 남겼고, 시청자들 또한 "수애 때문에 마지막까지 챙겨본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수애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로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코믹부터 눈물연기까지 다 되는 '갓수애'의 하드캐리가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시청자들에게 헛되지 않은 시간을 선물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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