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무엇일까.
김태호 PD는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한도전' 산타 아카데미 촬영 중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기획과 제작, 편집으로 바쁜 '무한도전' 제작진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 할증 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김 PD는 "#에라 모르겠다 #방송국 놈들아 #우리도 살자 #이러다 뭔일 나겠다"며 해시태그로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무한도전'은 MBC 파업 기간 등을 제외하고 쉼 없이 달려왔다. 매주 70여 분의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많은 제작진이 힘을 모았다. 그래도 시청자 앞에 선보이기 전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고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을까. 결국 세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인데, '무한도전'에 시즌제가 도입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힘들다. 또 시즌제 역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무한도전'의 뜨거운 인기를 고려하면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김 PD의 바람처럼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더 좋은 제작환경을 보장할 수 있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도전에 초점을 맞춘 더 다양한 기획을 선보일 수 있고 시청자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장수를 위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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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