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천정명의 열정이 '아는 형님' 시청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웃음을 만들어냈다.
배우 천정명은 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겸 배우 한승연과 함께 10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숨겨 왔던 입담과 재치를 뽐냈다. 특히 끊임 없이 나오는 무용담이 형님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천정명은 배우 하지원, 진백림과 함께한 영화 '목숨 건 연애' 개봉을 앞둔 만큼 어떤 것에 목숨 걸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형님들의 기에 눌린 듯 불안한 시선을 보이더니 이내 강호동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볼을 어루만지고 "촉감이 좋다"고 말하는 대범함을 보이는 것으로 시동을 걸었다.
한승연의 뒤를 이어 문제를 내기 위해 나온 천정명은 가수 박진영 때문에 죽을 뻔한 일이 있다고 말해 형님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추다가 물에 빠졌던 것. 친구와 늦은 시각 한강 변에서 댄스 배틀을 벌이다 물에 빠졌고, 친구들은 장난인 줄 알고 구해주지 않아 정말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또 무서운 아버지를 둔 여자친구와 연애했는데,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해외여행 간 틈을 타 놀러갔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너무 더워서 샤워하러 들어간 사이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다시 오셨다. 너무 놀라서 옷 입을 생각을 못 하고 알몸으로 옷장에 숨었다. 그런데 옷장이 무너지면서 들켰고, 여자친구의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았다.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욕을 들었다"며 그 이후 여자친구와 연락을 할 수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취미 부자로 유명한 천정명은 서핑하던 중 유두를 잃을 뻔한 참혹한 사건으로 형님들의 이목을 끌었다. 서핑에 집중한 나머지 피부가 쓸리는 걸 발견하지 못해 벌어진 슬프지만 웃긴 이야기였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씩 이야기했다고 해도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천정명 혼자 겪어 더욱 특이했고, 그의 열정적인 성격이 드러나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후 형님들에게 주짓수를 전수하며 이상민, 이수근, 김영철을 혼자서 제압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연애든, 취미생활이든 빼지 않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천정명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아는 형님'이었고 덕분에 기대 이상의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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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