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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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자책골이라고? 억울해!"

기사입력 2008.01.21 11:22 / 기사수정 2008.01.21 11:2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골잡이 웨인 루니(23)가 지난해 11월 3일 라이벌 아스날전 골이 윌리엄 갈라스의 자책골로 최종 판정된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루니는 20일 자정(한국 시간) 레딩전 2-0승리를 이끈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가 나의 골이라고 했다가 또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뒤 "지난 3년간 첼시 미드필더 프랑크 람파드는 50여개가 넘게 다른 사람을 맞고 들어가는 골을 기록했으나 단 한 개도 번복되지 않았다. 나는 그런 골이 오직 하나 있었는데(아스날전) 결국 빼앗기고 말았다. 득점 판정 위원회는 경기를 좀 더 가까이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람파드를 예로 들며 비판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판정 위원회(Dubious Goals Committee)는 지난 11일 위원회를 열어, 지난 아스날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루니의 골은 갈라스의 자책골이라고 판정했다. 당시 루니는 전반 46분 아스날 골문 정면으로 향하는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공은 갈라스의 오른손을 맞고 골문을 흔들었다. 그동안 맨유 공식 미디어와 기록관은 루니의 골이라고 주장했지만 득점 판정 위원회가 부정하자 14일 맨유 홈페이지에서 "루니의 아스날전 골은 도둑맞았다"는 표현을 쓰며 이 소식을 알렸다.

득점 판정 위원회는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리그 경기를 지켜보는 현장요원들이 애매한 득점 상황에 대해 올린 보고를 취합해 부정기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비상설위원회다. 2006년 2월 5일 맨유-풀럼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던 박지성의 골도 득점 판정 위원단에 의해 카를로스 보카네그라의 자책골로 판정된 바 있다.

그런 루니는 아스날전 골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레딩전에서 올 시즌 6호골을 성공 시켰다. 후반 32분 양팀의 팽팽한 균형을 깬 선취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루니는 "후반 중반까지 몇 번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그 시간안에 골을 넣었다면 경기가 좀 더 쉬워졌을 것이다. 내 골을 어시스트했던 카를로스 테베즈의 패스는 정말 일품이었고 내가 골로 연결 시킬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맨유를 상대로 끈질기게 저항한 레딩에 대해서는 "레딩은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되는 상대였다. 그들은 공격적으로 나섰고 경기 결과를 알 수 없게 했다. 아마 올 시즌 내가 뛰었던 경기 중 제일 힘들었던 것 같은데 결국 맨유는 승리했고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지난 14일 루니의 골이 도둑 맞았다는 표현을 쓰며 관련 소식 보도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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