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라몬 칼데론 회장이 브라질 '축구 천재' 카카(26, AC밀란)의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선언했다.
칼데론 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더 이상 카카를 영입할 의사가 없다. 카카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그 선두인 팀의 오름세를 저해할 수 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카카 이적에 대한 끈을 놓았다.
2006년 7월 부터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맡은 칼데론 회장은 선거 출마 당시 카카 영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75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거금의 이적료를 앞세워 카카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AC밀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최근에는 카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칼데론 회장의 카카 영입 작업은 수포로 돌아간 상태다.
최근에는 AC밀란이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를 영입한다는 루머가 흘러 나왔다. 이에 칼데론 회장은 16일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라모스와 카카의 트레이드는 없다"고 부정한 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카를 영입 하겠다는 자신의 선거 공약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라모스 감독의 발언으로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카카를 영입할 유력한 팀은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첼시로 좁혀졌다.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은 지난해 10월 11일 데일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카카는 첼시의 영입 1순위 선수다. 그의 영입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의 이적료 책정을 검토중이다"고 말했으며 그의 첼시행 가능성이 잉글랜드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중이다.
한편, 카카의 AC밀란은 오는 20일 저녁 11시(한국 시간) 우디네세와의 세리에A 원정 경기에서 시즌 2연승에 도전하며 카카는 호나우도, 파투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할 전망이다.
[사진=카카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