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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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시나리오', LG 선발진이 맞게 될 결말은?

기사입력 2016.12.07 17:56 / 기사수정 2016.12.07 17:5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완성되지 않은 '차우찬 시나리오', LG 트윈스는 이 시나리오 끝에서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우규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을 확정지은 후, LG 트윈스의 차기 선발 로테이션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는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차우찬 영입에 관심을 보인 상태. 차우찬 영입에 성공 여부에 따라 LG가 꾸릴 수 있는 선발진은 무게감에서 차이를 보인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후 2006년 2차 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차우찬은 2010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면서부터 마운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1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한 후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13승, 12승을 올리며 믿음직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체력이 좋아 연투,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차우찬은 2015년 스플리터를 장착하며 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피홈런(2015년 28개, 2016년 16개)이 다소 많다는 점이 흠일 수 있으나 LG로 이적할 경우 넓은 잠실구장의 이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가 차우찬을 품는데 성공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 중 4자리는 허프-류제국-소사-차우찬으로 채워질 게 확실하다. 5선발 후보로는 사이드암 신정락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깜짝 활약을 선보인 임찬규, 이준형도 후보로 볼 수 있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허프와 13승-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류제국, 이닝이터 소사에 차우찬까지 합류한다면 LG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그러나 차우찬이 해외 진출 등의 이유로 LG행이 불발될 경우 4,5선발 자리를 두고 신정락-임찬규-이준형의 경쟁을 지켜봐야 한다. 신정락은 2013년 9승 5패 평균자책점 4.26이 가장 좋은 성적이고, 임찬규는 올 시즌 선발로 10경기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51에 그쳤다. 2승 6패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한 이준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하다. 이들 중 두 명의 선발투수로 지난 4년간 38승을 올린 우규민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처럼 차우찬의 행선지에 따라 LG 선발진 구성도 크게 바뀐다. 차우찬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남은 두 선발 자리에 영건들을 두고 경험을 쌓으며 육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은 필요하지만, 단순히 젊은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자체가 육성으로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LG는 올 시즌 리빌딩에서 성과를 보였기에 내년은 올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리빌딩의 성과가 제대로 나타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이 동반돼야 하는 시점이다.

무게감 있는 선발진 구성의 중요성은 올 시즌 허프 영입으로 후반기 대반격을 시작한 LG가 가장 크게 느꼈을 것이다. 우규민의 빈자리가 확정된 만큼, LG로서는 '차우찬 시나리오'의 결말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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