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조우종이 '연예인'으로의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4대보험은 끝났다 구직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아나운서에서 프리 활동을 한 김현욱, 이지연, 한석준, 조우종이 출연했다.
이날 조우종은 프리 선언 후 '라디오스타'가 첫 녹화였다. 조우종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야망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우종은 매니저에게 먼저 연락을 하냐는 질문부터 한달 동안 쉬고 있는 것에 대한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다.
조우종은 앞서 프리랜서 설이 불거지자 KBS 시상식에서 "KBS 사장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조우종은 KBS를 퇴사해 프리랜서로 전향했기에 이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조우종은 "제가 경솔했다"며 "그 때 업됐었다"고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조우종은 퇴사 당시 동료들이 울거나 슬퍼하는 모습보다는 쿨하게 보내주는 모습이었기에 섭섭했다고 전했다. 반전은 조우종이 다른 게스트들의 환송회에 가지 않았던 것.
조우종은 '컴퓨터 반납'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려 했지만 프로 입담꾼들의 이야기에 얘기를 꺼내기만 몇 번 하다가 결국 시무룩해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우종은 끊임 없는 자기 PR을 했다. 자신이 김성주, 전현무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며 "세레머니 전문이다"고 말했다.
조우종은 '보급형 전현무' 혹은 '제2의 전현무'로 불러지는 것에 대해 "전현무는 후배이자 동생이다"며 "전현무 전에 캐릭터를 잡았었는데 1년도 채 못하고 전현무가 덮었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겠냐"고 말했다. 특히 조우종은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음을 드러냈던 김지민이 전현무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씁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우종은 쉬는 기간 동안 자신이 예측한 프리랜서 선언 예상 리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우종은 나름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3사에서 프리랜서가 될 것 같은 아나운서를 예상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조우종은 싸이의 '연예인' 무대를 선보이며 연예인으로 나아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 음 이탈이 다수 나기도 했지만 조우종은 댄스 타임까지 소화하며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조우종은 전성기 당시 7000여 명의 회원수를 자랑했지만 이제는 많이 모여야 7명인 팬클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팬들이 예전에는 수줍어 했지만 이제는 40이 넘은 뒤 생일 때도 모이기 힘들다며 웃픈 자신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조우종은 다소 짠하기도 했지만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예능 신생아의 활기찬 첫 걸음을 뗐다. 아직은 서툴지만 열정 가득한 조우종의 모습은 연예인으로 2막을 여는 그의 미래에 대해 응원과 기대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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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