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소문들에 대해 해명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인해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에 관해 답했다.
김연아는 "저는 관련한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 이야기가 커지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다"라며 끝없이 확산되는 억측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나는 보도를 통해 접했다.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화제가 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영상에 대해서도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었다. 생방송이라 우왕좌왕하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내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을 것이다. 동선이 맞지 않았다. 영상만 본다면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뿌리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 여부에 대해서는 "행사가 있는지 몰랐다. 에이전시를 통해서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2014년 11월 치뤄진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김연아가 정부로부터 밉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김연아가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어린 나이'를 이유로 2015 스포츠 영웅 선정에서 탈락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스타들에게 정부의 그림자가 지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닌 듯 하다. 나 포함하여 선수들에게 일이 부풀려진 것은 걱정이다. 내가 어디에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이날 김연아는 스포츠 영웅 선정 선수 중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아직 영웅으로 불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준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노력하겠다. 후배들에게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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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