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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최초+최연소' 김연아, "아직 영웅으로 불리기엔 부족하다"

기사입력 2016.11.23 12:05 / 기사수정 2016.11.23 12:07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아직 영웅으로 불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스포츠 전설'로 이름을 올린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했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인을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2011년 첫해 손기정(마라톤)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2013년 서윤복(마라톤), 2014년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체육행정) 등이 앞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포츠영웅 선정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선정된 김연아는 동계 종목 최초, 역대 최연소로 이들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도 12명 최종 후보에 올라 인터넷 팬 투표에서 절대적인 지지(82.3%)를 받았다. 하지만 최종심사에서 규정에도 없던 어린 나이가 문제가 되면서 결국 수상 불발로 돌아갔다. 
 
최근 이를 놓고 '늘품체조' 시연회 참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힌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나이 제한이 없어졌고, 박세리 박찬호 고 김일 고 이길용 차범근 등 최종 후보 6명 가운데 김연아가 최종 결정됐다.  

2003년부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연아는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한국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최근 늘품체조와 관련된 논란 이후 처음 공식 행사에 참여한 김연아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준 대한체육회와 선정위원회, 온라인 투표에서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 영웅으로 불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준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노력하겠다. 후배들에게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2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연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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