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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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낭만닥터'·'푸른바다' 동반 선전…결국은 '작·감·배'

기사입력 2016.11.17 10:14 / 기사수정 2016.11.17 10:1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드라마란 결국은 작가와 감독, 배우의 합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는 그런 의미에서 완벽하다. 

지난 16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16.4%(닐슨코리아/전국기준)라는 독보적인 시청률을 앞세워 안방 장악에 나섰다. 전지현과 이민호에 박지은 작가, 진혁 감독까지 합류하며 탄탄한 진용을 갖추며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던 작품 다웠다. 앞서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도 첫 방송부터 1위로 치고 나오기 시작하며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방 두 자릿수 시청률에 안착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 선전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배우와 제작진의 호흡이 좋기 때문이다. 배우의 연기'만' 뛰어나거나, 연출'만' 튀거나, 대본'만' 좋을 일이 없다. 

▲연기 구멍無…보는 맛이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로 한석규는 20여년 만에 안방에서 현대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그는 국내 최초 트리플보드 외과의 김사부로 이름값에 걸맞는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석규와 호흡을 맞추는 유연석과 서현진의 연기도 뛰어나다. 유연석은 기존에 그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주목 받고 있다. tvN '또 오해영'으로 공감을 선사하는 여주로 사랑받은 서현진은 첫 전문직 드라마 도전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이다. 임원희와 진경, 변우민 등 주변 인물들도 차진 연기를 선사한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의 힘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1회 내내 물 속에서, 육지에서 맹활약한 전지현은 막강한 파괴력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대사가 없었지만 몰입도에는 영향이 없었다. 전지현은 몸으로도 말을 걸어왔다. 천재적인 사기꾼으로 돌아온 이민호도 여심을 저격하는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인어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 성동일이나 분량이 많진 않았으나 자연스레 녹아들어간 이희준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다수 포진해 있다. 

▲탄탄한 대본+감각적인 연출…재미 없을 수가 없네 
두 작품의 제작진도 믿음직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구가의 서', '제빵왕 김탁구',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연출한 강은경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마치 소년만화를 보는 듯 흡입력 있는 전개와 분명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그의 대사에 '낭만닥터 김사부'에 우연화로 출연 중인 서은수는 자신의 노트에 옮겨쓰기도 했다. 연출은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미세스캅1,2'의 유인식PD가 맡았다. '미세스캅'에 출연했던 손호준은 유연석에게 유인식 감독의 현장을 추천하기도. 믿음직한 작가와 감독의 즐거운 만남이 이뤄졌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까지 논스톱 흥행을 이어온 박지은 작가가 나섰다. 전지현과 '별에서 온 그대'로 완벽한 호흡을 빛냈던 박지은 작가의 대본에 배우들도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전지현은 박지은 작가가 묘사한 인어의 사랑스러움에 푹 빠졌다. '검사 프린세스', '시티헌터', '추적자',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온 진혁 감독도 첫 회부터 유려한 영상미를 뽐내며 안방을 사로잡았다.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드라마의 가장 기본인 작가와 감독, 배우가 잘 어우러졌다. 특정 누군가만 '열일'하지 않고 모두가 '잘' 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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