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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임팩트 "박진영·빅뱅같은 프로듀서가 꿈, 진심으로 존경"

기사입력 2016.11.14 11:4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그룹 임팩트(지안 이상 태호 제업 웅재)가 신곡 'Feel So Good'(필 소 굿)으로 컴백했다. '롤리팝'으로 데뷔한 이후 10개월 간의 공백기를 거친 이들은 절치부심한 모양새로 한층 성장한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11월 대전에 합류한 이들은 치열한 가요대전에 걱정하기보다는, 오랜만에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과 행복을 드러냈다. 다음은 임팩트와의 일문일답. 

◆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지안) 재데뷔하는 느낌이다. 팀의 콘셉트와 음악도 바뀌었기에 더욱 그렇다. 익숙한 음악 대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이상) 공백기동안 곡 작업을 열심히 완벽하게 했다. 이를 한번에 보여드리게 되니 설레고 긴장도 된다. 

◆ 신인 치고는 긴 공백기였다. 동료 가수들의 컴백을 보며 조급함은 없었나. 
(웅재) 조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컴백을 보면서 조급해하진 않았다. '빨리 컴백해야 하는데'가 아니라 '빨리 좋은 음악 만들어야 하는데'라는 마음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갔다. 

◆ 이번 활동에서 크나큰, 아스트로, 스누퍼 등 같은 해 데뷔한 보이그룹을 다 만나게 된다. 
(지안) 다 함께 만나게 돼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벌써 기대된다. 예전에 크나큰 아스트로 스누퍼와 대기실에서 팀 대항 공기 놀이를 한 적도 있다. 스누퍼가 1위, 우리가 2위, 아스트로가 3위, 크나큰이 꼴찌를 했다. (전원 폭소)

◆ 하지만 '11월 대전'이라 할 정도로 치열한 차트 대결을 해야 하는데.
(지안) 아니다. 지금이라도 나와서 너무 좋다. 앨범 작업을 했지만 그간 계속 밀렸었는데,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 이번 신곡 '필 소 굿'은 어떤 노래인가.
(웅재) 이번 앨범엔 임팩트 전체가 하나의 작곡팀처럼 뭉쳐 참여했다. 
(제업) '롤리팝' 때는 즐기는 식의 안무였다면, 이번엔 연습량이 더 많이 필요한 군무 위주였다. 하루 10시간 씩 연습했다. 한의원에 가야 할 정도로 몸에 무리가 온 적도 있었다.
(지안) 나는 8kg가 빠졌다. 소년에서 남자로 가는 과도기 단계를 선보이려고 다이어트를 하려 했는데, 저절로 살이 빠지더라. 고기 많이 먹으려 한다. 하하.  

◆ 연습량이 많았나보다. 
(지안) 정말 많았다. 안무 연습을 하다보면 티셔츠를 세 번 갈아입어야 할 정도였다. 
(이상) 검은 티셔츠를 입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땀 때문에 하얀 소금기가 생긴 적도 있다. 

◆ 아직 데뷔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남자 콘셉트로 가긴 이른 시기 아닌가.
(웅재) 우리가 그 때 그 때 느끼는 감정들을 전하고 싶었다. 몇 년이 지나면 이 감정을 끌어오기 힘들테니까. 데뷔 당시엔 설레고 행복하고 열정 넘치는 감정을 전달했다면, 그동안 우린 공허함도 느끼고 쓸쓸함도 느꼈다. 그 감정을 앨범 작업하며 이겨내려 했고, 그 당시의 생각들이 노래에 담겼다. 
(이상) 보컬 역량을 키우고 음악성을 높이고 싶었지만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 될 것 같은데 안 되니까 압박감을 느끼고 슬럼프도 겪었다.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노래에 담겼다. 특히 '미러즈'라는 노래에 그 때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다. 

◆ 임팩트가 하나의 작곡팀으로 활동한다면, 프로듀서로서 롤모델도 있겠다. 
(태호) 최근 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를 들으며 박진영 선배님의 음악성과 작곡 센스에 엄청 감탄했다. 그 분 역시 가수이다보니 가수로서 재밌는 요소를 노래에 가미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 .
(웅재) 최근 블랙아이드필승 라도와 대화한 적이 있는데, 블아필 두 분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작업한다고 하시더라. 우리 역시 각자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발전하고 싶었다. 
(이상) 빅뱅은 빅뱅만의 음악을 한다. 빅뱅이 곡을 쓰고, 직접 부른다. 그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가수로서도 빅뱅을 존경하지만 작곡가로서도 정말 존경한다. 

◆ 이번 신곡을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
(태호) 흘려들을 노래가 없다는 것. 버릴 노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싶다.
(지안) '믿듣임' 믿고 듣는 임팩트가 되고 싶다. 우리가 나오면 곡 퀄리티는 보장된다는 말이 좋다. 
(제업) 아무래도 지난 활동과 다른 콘셉트이다보니, '얘네가 이런 스타일도 할 수 있었네?'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날 것 같다. 또 라이브 실력도 인정받고 싶다. 
(웅재) 데뷔했을 때 우리 노래를 들은 한 네티즌 분이 '노래는 좋네'라고 댓글을 다셨는데 그게 그렇게 뿌듯하더라. 사실 노래 듣지도 않고 리뷰 쓰시는 분들도 있거든. 하지만 우리 노래를 들어봐주시고 냉정하게 얘기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 


◆ 마지막으로, 왼쪽에 있는 멤버에게 칭찬 한 마디씩 해보자. 
(웅재→제업) 제업의 음색은 듣기 편안하다. 또 음역대를 소화하는 폭이 넓다. 음악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발라드를 좋아해서 그런가 예쁜 멜로디 라인을 많이 만들어낸다. 일상에서 제업은 유쾌하다. 힘든 얘기를 하다가도 끝날 때 쯤엔 즐거워지는 멤버다. 

(제업→태호) 태호의 디렉은 이해가 쉽다. '이러이러하게 불러줘'라고 설명을 잘 해주는데, 이건 곡에 대한 이해도와 센스가 좋다는 뜻이다. 태호가 김건모 선배님을 존경해서 그런가, 자신만의 보컬색도 분명하고 독보적이다. 또 태호는 힘들고 지칠 때 '무슨 일 있어?'하며 나긋나긋하게 물어봐주는 멤버다. 별명이 '김나긋'이다.

(태호→이상) 이상은 음색이 트렌디한, 느낌이 좋은 보컬이다. 음악 해석도 센스있게 하고, 또 그만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멤버다. 팀의 역량이 높여주는 멤버다. 또 이상은 밝고 재밌는 분위기 메이커다. 뜬금없는 발언으로 우리를 웃게 만든다. 서툴고 허당기가 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떤 실수를 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런 모습 때문에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라고 말한다. 어떻게 미워하나. 

(이상→지안) 지안은 아이디어가 많아서 주옥같은 가사를 정말 빨리 쓴다. 추진력이 좋아서 그런가? 그렇게 빨리 쓰는 모습이 '스웩'이다. 가사 제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 긴장감 있는 랩으로 우리 노래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실제로는 꼼꼼하고 깔끔한 엄마같은 멤버다. 우리 멤버 모두를 보완해주는 책임감 강한 친구다. 내가 뭘 다 흘리고 다녀도 잘 주워줘서 정말 고맙다. 

(지안→웅재) 음악적 성장이 빠른 프로듀서다. 모든 부분에 과함이 없어서, 트렌디하면서도 신선하고 공감대 있는 음악을 잘 만든다. 3년 뒤 웅재가 만들 음악이 기대될 정도다. 분명 다른 팀에서도 웅재에게 음악을 부탁할 것이다. 실제 웅재는 어리지만 어른스럽다. 형들의 상황을 다 파악하고 최고의 처방을 해준다. 가장 어린 멤버지만, 웅재가 내 나이가 됐을 땐 더 큰 역할을 해줄거라 본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스타제국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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