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공항 가는 길'이 뛰어난 연출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은 김하늘(최수아 분)과 이상윤(서도우)의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또 다시 공항이었다. 공항에서 처음으로 만난 수아와 도우는 공항에서 재회했다. 누군가에게는 만남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별을, 또 누군가에게는 출발을 어떤 이에게는 도착을 의미하는 공간인 '공항'. '공항 가는 길' 제작진은 이 공항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수아와 도우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도우의 딸 애니의 유품을 챙긴 수아, 그리고 그를 기다리던 도우는 공항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도우에게 가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수아는 그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를 들고 찾아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두 사람은 슬프거나 지칠 때 배우자가 아닌 서로를 찾았다. 물론 그 아픔은 배우자로부터 오는 아픔인 경우가 많았다. 그 배경은 공항, 고택, 한강, 제주도 등으로 달라졌지만 공간을 채우는 두 사람의 감성은 늘 그대로였다.
많은 장소와 시련을 돌아 두 사람은 다시 공항에서 만났다. 도우는 혜원(장희진)과, 수아는 진석(신성록)과 이별한 뒤였다. 완벽한 수미상관이었다. 그들의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불륜드라마'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던 '공항 가는 길'. 두 주인공 수아와 도우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선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불륜을 종용하는 드라마가 아니었다. 자신의 삶에서 진짜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드라마였다. 그렇게 '공항 가는 길'은 사랑과 행복 그 자체를 아름답게 그려내며 완벽한 엔딩을 맞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