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라디오스타'가 모진 풍파를 겪고 독하게 살아남은 MC들, 그리고 '라디오스타'의 역사를 함께한 네 사람과 함께 500회를 셀프칭찬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500회 특집으로 방송인 이수근, 유세윤, 올라이즈밴드 우승민,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축하영상을 통해 "예능계의 경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가 생각난다"면서 "그때 김국진에게 해결책으로 완소 국진으로 거듭나라고 했는데 방송가에서 종횡무진하고 연애도 하고 계신다"고 축하했다. 강호동은 "저도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라 (못했다)"면서 "아주 칭찬해"라고 유행어를 이용해 말했다.
유세윤은 '건방진 도사'로 돌아가 '라디오스타'의 건방진 프로필을 읊었다. '라디오스타' 500회 동안 있었던 위기와 MC 변화를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규현의 군입대 이후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요일 스케줄이 없다"고 어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수근이 "왜 난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반박했다. "어차피 다들 잘못이 있는 사람들이다"고 했다. 유세윤은 "어차피 깨끗한 사람이 없다. 저는 스스로 죄를 고백했다"고 셀프디스했다.
이수근은 김구라의 굴욕 사건을 폭로했다. 이수근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화생방실에 들어가야 했는데 다들 보이콧을 했다. 그런데 PD가 촬영을 시작했더니 김구라가 말을 바꿨다. 그래서 탁재훈이 열 받아서 집합시켰다. 그랬더니 김구라가 손 모으고 눈을 피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구라는 즉각 "내가 언제 그랬냐"고 반박했다. 이수근이 "아니 그만큼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었다"고 하자 김구라는 "기억은 난다"고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런 다소곳한 자세를 취하진 않았다"고 끝까지 부인했다.
김희철은 "'라스' 독기가 많이 빠졌다고 생각한 건 10년 전에는 B급 코드가 신선하고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쩔 수 없는 게 관심을 받게 되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화제가 되니까"라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슈퍼주니어를 지키기 위해서 직접 차를 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여기서 나까지 무너지면 우리 그룹이 일어날 수 없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자 MC들은 "그럼 차가 생기면 이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그건 노코멘트"라고 황급히 마무리했다.
이어 가수 한동근이 출연해 '라디오스타' 500회를 정리하는 노래를 불러 큰 웃음을 줬다. '역사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개사해 부른 것. 이 노래로 '라디오스타'의 지난 500회를 한 번에 정리해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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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