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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결승골' 서울, 전북에 1-0 승리…역전 우승·4년만 정상

기사입력 2016.11.06 16: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주,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1승 7무 10패(승점 70점)를 기록한 서울은 전북(승점 67점·징계로 9점 삭감)을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은 2012년 K리그 정상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강제가 도입돼 최상위리그 시스템이 K리그 클래식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처음 달성한 우승이다.  

원래라면 서울은 2위에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전북의 스카우트가 심판을 매수한 사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승점 9점이 삭감됐고 서울은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게 됐다. 최종전까지 차분하게 승리를 이어간 서울은 최종전에서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뤘고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서울은 변칙으로 맞대응했다.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신예인 윤승원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변화를 줬다.

반대로 전북은 최정예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신욱을 최전방에 두고 레오나르도와 이재성, 김보경, 로페즈를 2선에 배치한 전북은 신형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뒀다. 23세 이하 선수의 의무 출전 규정으로 평소에는 장윤호가 나섰지만 전북은 교체카드를 2장만 사용하는 핸디캡을 감수하면서까지 가장 강력한 진용을 꾸리기 위해 애를 썼다.



승부수를 아낌없이 투입해선지 전북과 서울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3분에 김신욱이 양팀 통틀어 첫 슈팅을 한 이후 15분 가까이 슈팅 하나 없이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싸움이 펼쳐질 정도였다.

전반 중반 들어 전북이 로페즈와 레오나르도의 슈팅으로 통해 서서히 공격의 강도를 높이자 서울도 윤승원과 윤일록, 데얀이 골문을 직접 노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불꽃이 튀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전반 36분 윤승원을 불러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실패한 승부수를 빠르게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후반에도 신중한 경기 흐름이 펼쳐졌고 한쪽으로 쉽사리 무게추가 기울지 않았다. 팽팽하던 순간 단 한 번의 역습이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후반 13분 윤일록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확한 침투패스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박주영은 반대편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골로 전북과 서울의 순위표 위치가 달라졌다. 서울이 단독 선두가 된 가운데 다급해진 전북은 이동국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고무열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임한 전북은 남은 시간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을 두루 연출했지만 세밀함에서 부족했다. 서울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전북을 다급하게 만들었고 결국 실점 없이 1-0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연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전주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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