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홍경민이 아내와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물론, 일에 대한 아낌없는 열정을 내보였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홍경민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해금 연주자 김유나 씨와 결혼한 홍경민은 올해 4월 태어난 딸 라원 양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홍경민은 아내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해 주는가 하면, 음식물 쓰레기까지 직접 치우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내와의 화기애애한 일상도 전했다. 김유나 씨는 "(남편에게) '왜 당신은 화를 안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니 남편이 '내가 당신에게 화를 내면 당신은 분명 상처받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가 싸우게 되지 않겠냐. 나는 당신이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미안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홍경민은 "그건 아내 영향도 있고, 제 성격이 원래 다툼을 싫어하는 것도 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더라"면서 쑥스럽게 이야기를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바쁜 일상도 이어졌다. 지방 공연은 물론,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전방위 활약을 이어갔다.
홍경민은 "가끔씩 '오랫동안 잘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까딱하면 나도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한다. 옛날 노래를 들으면 요새는 그런 게 있더라"고 얘기했다.
또 "물론 꾸준히 음악의 한 길을 걸어오면서 성공한 선배와 동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심이 생기기도 한다. 저는 그러지는 못하고, 굉장히 잡다하게 많이 해왔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노래는 정작 많이 안하고, 예능 했다가 뮤지컬, 라디오도 했다. 그게 버티고 꾸준히 살아왔던 것이었다. 저를 찾지 않는 횟수와 비율은 점점 커질테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내 자리를 지키려고 많이 애를 쓰겠죠"라고 현실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일을 하다 보면 지방 공연 같은 것을 갈 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뭐든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막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아이가 많은 것을 바꿔놓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공연 무대에 선 홍경민은 그들의 인연을 이어 준 '불후의 명곡'의 '홀로 아리랑' 무대 이후 처음으로 아내와 한 자리에 서게 됐다.
홍경민은 "아내가 유능한 연주가였는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일을 쉬게 됐다. 아이만 보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좋은 국악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홍경민은 "소소하게 이렇게 계속 살게 되지 않을까"라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걸어나갈 가수, 가장으로서의 의지를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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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