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최종전 승리로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FC는 1년 만에 챌린지로 내려가게 됐다.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 공교롭게 강등권 싸움을 하는 11위 인천과 12위 수원FC가 만났다. 인천은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수원FC는 강등을 피하려면 무조건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다.
90분의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환호한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후반 30분 터진 김용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10위로 한계단 상승, 잔류에 성공했다.
초점은 수원FC가 3골을 넣을 수 있느냐였다. 수원FC는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고 인천은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양상을 90분 동안 보여줬다. 수원FC는 브루스를 최전방에 두고 이승현과 권용현을 좌우 날개로 활용했다. 가빌란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게 한 수원FC는 권용현의 속도를 앞세워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상황이 절박하다보니 수원FC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상대 문전까지 잘 접근하고도 슈팅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3골이 필요한데 전반에 시도한 슈팅이 4개에 불과할 만큼 득점을 위한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
반대로 수원FC가 실수를 하는 틈을 타 인천은 빠른 역습을 펼쳤고 전반에만 7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를 자주 연출했다. 수원FC 이창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전반에 인천의 승리로 끝났을 경기였다.
골이 다급해진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서동현을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전반보다 한결 공격적인 양상을 보여준 수원FC는 후반에만 10개 이상의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다. 후반 8분경에는 좌우 크로스를 통해 상대 골키퍼 실수를 유도하며 절호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수원FC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인천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에 조금씩 말렸다. 인천은 차분하게 수비를 하면서도 공격할 때는 날카로벡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인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려면 승리가 필요했던 만큼 공세를 폈고 후반 30분 권완규의 크로스를 김용환이 결승골로 연결하며 생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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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