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내년에는 꼭 현장에서 V6를 달성하겠다."
지난 2일 두산은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와 함께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3일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재훈도 함께 했다.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14년까지 약 12년 간 두산에서 다가 2015년 FA 영입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컴백했다.
공교롭게도 정재훈이 비운 2015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복귀한 정재훈은 함께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2연패로 함께 우승하고 싶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투수 최고참인 정재훈은 젊은 두산 투수진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고, 실력으로도 자리를 잡으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두산의 불펜진에 힘이 됐다.
정규시즌동안 1위 질주를 달린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정재훈은 한국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경기 중 타구에 맞아 팔뚝 부상을 당했고, 10월에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올 시즌 46경기에 나와 23홀드 2세이브 3.27의 평균자책점으로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던 정재훈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선수들은 모자에 정재훈의 등번호인 '41번'을 새겨넣었다. 그리고 기쁨의 순간. 선수들은 같이 못 뛴 정재훈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우승 축하의 자리. 선수들의 소감을 하나씩 끝나가고 정재훈의 차례가 돌아왔다. 정재훈은 "지난해, 올해 팀이 우승을 했는데, 현장에 없었다. 지난해 우승하고 박정원 회장님과 김승영 사장님의 배려고 반지를 하나 모셔놨는데, 올해 현장에는 없었는데, 반지를 주실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우승을 하지 않았지만 반지 2개는 세계 최초일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은 그는 "내년에는 꼭 현장에서 V6 달성하겠다"고 진심 가득한 각오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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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