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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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김유정 "아역시절 연기? 찾아보진 않아…보면 그저 웃겨"

기사입력 2016.11.04 08:00 / 기사수정 2016.11.04 04:4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꽃다운 나이 18살의 김유정은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2003년 데뷔한 그는 13년이나 연기해 온 중견 배우기도 하다. 천진한 아이의 순수함과 직업에 대한 무거운 고민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김유정.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선 김유정은 어떤 사람일까.

김유정은 깜찍한 외모와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어린 시절부터 사랑받아 왔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구미호:여우누이뎐', 영화 '추격자'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유정.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작들이니만큼 어렸던 김유정의 모습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박혀있다. "아역시절 연기요? 찾아보진 않아요.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제 모습이 나오면 멈춰서 보기는 해요. 보면 그냥 민망하고, 웃겨요.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잘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한 김유정에게는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바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아역 배우 친구들이다. 비슷한 나이와 비슷한 커리어의 그들은 서로 촬영장에 간식 차를 보내며 응원을 전하는 친구 사이다. "그 친구들은 서로 연락을 한다거나,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힘이 되는 존재예요. 같은 길을 걸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고, 또 기댈 수 있는 또래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저 감사하고 고마워요"
  
올해로 열여덟, 김유정의 십 대도 이제 1년 남짓만 남았다. "남은 1년 동안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요. 교복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교복 입고 친구들이랑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요. 성인이 되면 혼자 여행가는 걸 제일 먼저 해보고 싶어요" 
 
낙엽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는 나이라지만, 김유정의 웃음에는 특별함이 있었다. 힘들고 지치는 촬영 현장에서도 늘 웃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 "물론 집에서 가족들이랑 있을 땐 힘들다고도 투정부려요. 하지만 밖에선 그런 말을 안 하려고 노력해요. 힘들 때 힘들다고 하면 더 힘들어지니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말이에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가르치셨어요. 처음엔 '왜 피할 수 없는 걸 즐겨야 해?'라며 그 말을 싫어했는데, 즐기기라도 해야 버틸 수 있더라고요"

그런 김유정의 밝은 에너지 때문인지, 그는 본인과 비슷한 밝고 씩씩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 "밝은 캐릭터를 맡으면 시너지를 입고 더 밝아지는 것 같아요. 어두운 역할들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해봤죠. 하지만 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은 늘 존재해요. 새로운 역할이 저에게 주어졌을 때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해야죠"

이에 김유정에게 평소에는 어떻게 새로운 연기를 준비해가는지 물었다. "아무래도 경험을 많이 해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영화도 많이 보고" "한번 꽂히는 영화는 계속 돌려보는 편이에요. 제일 많이 본 건 '이터널 선샤인'과 '로렌스 애니웨이'에요. 책은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바로 사서 읽어요"
 
배우 김유정은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연기를 위한 공부에 한창이었다. 그렇다면 열 여덟 소녀 김유정의 취미는 무엇일까 "그냥 심심할 때는 식당 메뉴판 보는 걸 좋아해요. 먹는 걸 좋아해서 (하하). 또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별자리 운세 보는 것도 좋아해요. 매일 챙겨보면서 행운의 물건, 숫자, 색깔 같은 거에 괜히 신경 쓰고는 해요"

항상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살고있는 김유정이기에 식당 메뉴판을 본다는 취미가 한 번에 와 닿지 않았다. "아무래도 배우를 하다보면 좋은 이미지를 위해서나 역할을 위해서 식단과릴를 해야할 때가 있어요. 관리에 들어가면 음식에 대한 더 욕구가 생겨요.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에 대한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식당에 가면 더 메뉴판을 보게 되고, 또 가고 싶은 식당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죠 (웃음)"
 
마지막으로 김유정은 자신을 늘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늘 똑같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네요. 지칠 때마다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보며 힘을 내요. 그런 큰 사랑에 보답하려면 평생 연기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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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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