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솔로 가수'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로, 태연의 노래는 한 명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됐다.
태연은 1일 오후 11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기습 신곡 '11:11'(일레븐 일레븐)을 발표했다. 신곡 발표 4일 전 갑작스럽게 음원 공개를 알렸음에도, 태연의 '일레븐 일레븐'은 2일 오후 4시 기준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등 6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태연은 "내 목소리를 좋아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2016년의 가을을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는 편안한 곡을 꼭 선물하고 싶었다. 매번 믿음을 가지고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호성적을 만들어준 대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쌀쌀해진 날씨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앨범 만들겠다"는 보컬리스트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사실 '솔로가수 태연'은 갓 1년을 넘긴, 신생 브랜드에 가깝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그녀의 노래를 믿고 들을 수 있게 된 건, 그동안 보여준 음악적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고 오래 되었기에 가능했다.
태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소녀시대의 메인보컬로 보여준 다양한 가능성은 대중의 기대로 이어졌고, 이후 소녀시대와 정반대 노선의 음악 'I'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더 큰 반전을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반전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다. 태연이 첫 솔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음원 강자'들 속에서도 호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저력과 파급력을 지니게 된 이유다.
이후 내놓은 '일레븐 일레븐' 역시 마찬가지. 대중이 기억하고 좋아하는 '솔로가수 태연'의 노선을 철저히 따랐다.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과 태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팝 발라드 곡은, 태연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시기적으로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MC몽 트와이스 엑소-첸백시 방탄소년단 등 내로라하는 음원 강자들이 즐비한 차트에서 자신의 음악색을 그대로 가져간 태연은 또 한 번 대중에게 믿음을 주며 차트 호성적까지 받아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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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