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 주인공 미로슬라프 클로제(38,독일)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로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외신은 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의 발표를 빌어 "클로제가 현역 선수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라치오(이탈리아)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무적 신분이 된 클로제는 아시아 무대 진출과 같은 루머가 돌았지만 선수 생활을 지속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클로제는 전차군단 독일을 대표한 골잡이다. 지난 2014년 국가대표를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37경기에 나서 71골을 넣은 그는 게르트 뮐러(68골)를 넘어 독일 대표팀 역대 최다골 주인공에 빛난다.
무엇보다 월드컵에서 강했다. 클로제는 2002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처음 나선 한일월드컵에서 머리로만 5골을 넣어 실버슈(득점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06 독일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왕에 오른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4골을 넣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세운 월드컵 최다골(15골)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2골을 보태면서 월드컵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역에서 물러난 클로제는 오는 11일 산 마리노와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 나서는 독일 대표팀에 스태프로 합류해 선수단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아직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관계로 코치가 아닌 팀 스태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클로제는 이를 통해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지난 몇달 동안 현역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길을 열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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