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종서 기자] "선수를 위한다고 했는데 시작부터…."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장정석 신임감독 취임식 및 코칭스태프 발표 행사를 했다.
지난 27일 넥센의 4대 사령탑으로 낙점된 장정석 감독은 이날 이장석 대표에게 '40번'이 적혀있는 유니폼을 건네 받았다.
일반적으로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은 70~90번대의 유니폼을 선택한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의 번호는 40번이었다. 무엇보다 40번은 올 시즌 김웅빈이 달고 뛰었던 번호. 장정석 감독은 머쓱하게 웃으면서 김웅빈의 번호를 받게된 사연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원래 40번을 좋아하고 아꼈다. 그래서 매니저를 통해서 조심스럽게 김웅빈이 40번 번호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지 확인을 부탁했다. 그런데 웅빈이도 원래 좋아하는 번호가 있는데, 입단 당시 40번과 56번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40번을 골랐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올 시즌 나간 선수가 있어서 한 자릿수 번호를 비롯해 빈 번호가 많은 만큼, 내년에는 (김)웅빈이가 좋아하는 번호를 달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매니저에게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했는데,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뺏게 됐다"며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40번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억이 있는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라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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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