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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첫 PS 대포' NC 김성욱이 보여준 담대함

기사입력 2016.10.26 06:10 / 기사수정 2016.10.26 04:4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김성욱(23)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고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마산에서 열린 1,2차전을 잡은 NC는 잠실로 올라와 3차전은 연장 끝에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고 2011년 창단, 2013년 1군 진입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김성욱은 2-1로 앞서있던 7회말 1사 1루 상황 자신의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LG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 6구 149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박석민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NC는 김성욱의 홈런포로 점수를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이었던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성욱은 8회까지 5안타에 그쳤던 NC 타선에서 홀로 2안타를 기록했었다. 이후 교체됐지만 포스트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배짱있는 타격을 보인 김성욱이었다. 김성욱은 "첫 가을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발 출장은 처음이었다. 떨리는 것은 없었다. 담담하게 경기에 나섰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후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차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된 뒤 연장 11회 대타로 나와 LG 임정우를 상대로 볼넷을 기록, 박민우의 중전안타로 2루까지 밟았다. 다만 후속타자 나성범의 타구가 LG 안익훈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아쉽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4차전, 김성욱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 '일'을 냈다. 김성욱은 "병살을 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 허프의 바깥쪽 빠른 공을 노려친 것이 주효했다"고 홈런 상황을 전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김성욱의 홈런을 두고 "놀랐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어쩌면 김성욱의 홈런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깜짝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홈런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아로새겼고, 김성욱이라는 선수에게 더 큰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이제 NC는 두산을 만난다. 김성욱은 "아무래도 두산은 선발들이 강하기 때문에 분석을 잘해서 두산의 선발들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NC에서 지켜봐야 할 타자 한 명이 또 늘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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