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루이스 히메네스(28)가 가을야구 마지막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말미 나온 안타로 위안하기에, 이제 LG에게 더 이상의 경기는 남아있지 않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NC에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3차전을 극적으로 잡고 기사회생했지만 이날 패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했던 가을야구의 여정을 마감해야 했다.
이날 LG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을 뽑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회말 손주인이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 문선재의 좌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천웅의 사구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병살타가 나온 사이 홈을 밟으면서 1-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 득점 이후 LG는 8회말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4차전에서 역시 플레이오프 내내 LG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득점권에서의 부진이 심각했다. 한 방이 터져야 할 중심타선에서는 번번이 맥이 끊겼다.
특히 전날부터 찬스를 날렸던 히메네스가 이날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전날 1회 2·3루 상황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를, 2회 만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1 동점이었던 8회말 무사 만루찬스에서는 3루수 땅볼로 더블 아웃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이날도 히메네스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세 번이나 자신의 타석에서 이닝을 끝냈다. 1회에는 문선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3루,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3루 찬스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LG의 선취점이 더 일찍 나올 수 있었지만 히메네스가 그 기회를 무산시켰다.
3회에는 1득점을 한 뒤 박용택의 병살타로 2사 2루 상황, 히메네스는 3루수 땅볼로 맥없이 돌아섰다. 5회에는 문선재의 볼넷과 박용택의 2루타로 2·3루 득점 찬스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도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고개를 떨궈야했다.
히메네스는 8회말 선두 박용택이 볼넷으로 나간 무사 주자 1루 상황 좌전 2루타를 치고 이날 첫 안타를 만들어냈고 정성훈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어려웠고, 히메네스에 대한 아쉬움 속에 LG의 가을야구도 그렇게 끝이 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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