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의 세번째 가을, 에릭 테임즈(30)의 공백이 영향을 미칠까.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LG와 NC는 지난 2014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모두 익히 아는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양대리그를 제외 28번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23번이나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무려 82.1%의 확률. 2010년 이후에는 1차전 승리팀과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100% 같았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NC,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차질이 생겼다.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정규시즌 말미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KBO로부터 벌금 500만원과 잔여경기(당시 8경기) 및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구단 자체 징계로는 사회봉사와 벌금만이 부과됐다.
따라서 테임즈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1차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올시즌 테임즈는 123경기 140안타 40홈런 121타점 118득점 3할2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굳이 기록을 살펴보지 않아도 NC의 타선에서 테임즈가 차지하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도 2루타와 홈런을 때려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게다가 NC는 투수 이재학이 승부조작설에 연루되면서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를 결정한 상태다. 이재학이 빠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난 NC의 1차전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최대한 빨리 승기를 잡아야하는 상황, 상대팀 LG는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지만 NC는 차포가 모두 빠져버렸다.
물론 테임즈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를 하는 것도, 없다고 해서 당연히 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테임즈가 아니더라도 주전 선수 한 명이 빠지면서 NC는 선수 구성부터 기용까지 다시 꾸려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1차전이 끝나고나면 2차전부터는 테임즈가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NC는 앞선 두 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경기를 잡지 못했다. 지난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마산에서의 1,2차전을 모두 LG에게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과연 이번에는 NC가 1차전을 잡을 수 있을까. 1차전이 끝난 후 '테임즈가 없으니'가 될 지, '테임즈가 없어도'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