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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줌인] 바르샤-맨시티, 짠듯이 스리백 실험 효과는?

기사입력 2016.10.17 16:10 / 기사수정 2016.10.17 17:43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주중 빅매치를 앞둔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주말 리그 경기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2승으로 조 1위, 맨시티는 1승 1무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 들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서 단골마냥 맞붙던 두 팀이 이번에는 조별리그서 싸우게 됐다. 그동안 맞대결 우위는 바르셀로나가 쥐고 있다. 지난 몇차례 충돌에서 맨시티를 떨구면서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올 시즌 대결은 예측이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변함없이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의 전력이 급상승했다. 전술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존과 다른 경기 운영으로 시즌 초반 색다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양팀 감독의 성향이 비슷하면서 대결을 준비하는 자세도 유사하다. 평소 포백을 기본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두 감독은 공교롭게 지난 주말 리그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3-4-3 포메이션을 택했고 힘있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의 스리백은 맨시티전까지 멀리 본 한수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좌우 풀백 호르디 알바와 세르히 로베르토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생긴 일이다. 두 명 모두 맨시티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평소라면 이들을 루카 디뉴와 알레이스 비달로 대체했겠지만 바르셀로나는 알라베스전에서 둘을 동시에 기용했다가 크게 데인 바 있어 같은 모험을 하지 않았다. 대신 스리백으로 더욱 콤팩트한 경기를 운영했고 오른쪽 윙백에 하피냐를 기용해 중원과 최전방까지 볼 흐름에 적극적으로 가담케 했다. 

하피냐는 전반에만 2골을 책임지면서 리오넬 메시가 없어도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힘을 과시했다. 여기에 후반 들어 메시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골까지 기록하면서 맨시티전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엔리케 감독도 "선수들이 3-4-3을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맨시티전에서도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 자신감이 생겼다.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처럼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버턴을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한 맨시티는 경기 내용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축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전반에 케빈 데 브라위너가 놓친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됐다면 지금보다 더 편하게 경기를 운영했을 수도 있다. 

맨시티의 스리백은 기존보다 더욱 높은 점유율을 챙기는 효과를 봤다. 중앙에 다수의 선수를 투입할 수 있어 상대를 가둬놓고 압박하는데 용이했다. 맨시티가 바르셀로나 원정을 잘 풀어가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와야 함에 따라 에버턴전에서 기록한 72.6% 점유율은 맨시티도 자신감을 가질 만한 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감독은 벌써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에 차있다. 엔리케 감독은 "데포르티보전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해낸 완벽한 성과"라고 말했고 과르디올라 감독도 "바르셀로나는 분명 좋은 팀이지만 비기는데 목표를 두고 임할 생각은 없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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