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유강남(24)이
유강남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유강남은 0-0으로 맞선 4회말 투런포를 날리면서 팀에 선취점과 함께 결승점을 안겼다. 아울러 포수로서는 선발 투수 허프와 호흡을 맞춰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LG는 4-1로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유강남과의 일문일답.
-초구를 쳐서 홈런을 쳤는데.
"첫 타석에서 득점권에서 내 스윙을 하지 못했다. 내 힘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두번째 타석에 앞서서 정성훈 선배님이 초구를 왜 놓쳤냐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 듣고 어차피 못치는 거 후회없이 돌리자고 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
-오른쪽 바깥쪽 직구와 몸쪽 체인지업으로 볼배합을 주로 하고 있어서 상대에게 미리 패를 보여줘 불리하지 않나.
"패를 열어두니까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허프는 몰리는 공이 없어서 볼카운트가 유리해지고,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다. 허프는 제구가 좋아서 타자들이 못치고 쳐도 파울이 되는 코스에 공을 던진다. 그게 더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회 김지수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7회에는 삼진을 잡았다.
"김지수에게 안타를 맞을 당시에는 직구였다. 허프의 경우 직구가 좋아서 보고 치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쳐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지수가) 공을 보는 듯한 것이 보였다. 그래서 직구 사인을 냈는데, 맞 고나서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반면 7회에는 직구에는 반응이없다. 3볼에 체인지업을 요구했는데 그 공에 움찔했다. 그래서 체인지업으로 갔고, 또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잘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그 전까지 본인이 나올 때 지고, 정상호가 나올 때 이겨서 압박을 느끼고 부담을 느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컸다. 조금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고 힘든 것도 사실이다. 다른 선수들도 보기 때문에 포수로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오늘 지든 이기든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을 했다. 허프와 나 자신을 믿고 승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어제 잠을 많이 잤나.
"사실 밤새 비디오 보고 연구하느라고 잠을 늦게 잤다.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개운한 맛이 없었다. 계속 움직이고 몸풀고 그랬다. 허프가 넥센전에서 던졌던 것을 많이 봤다. 타석마다의 변화가 있고, 연구를 했다."
-허프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데 허프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
"(허프가 없다고 하자) 나 역시 없다. 지금까지 내가 공을 받아본 선수 중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투수다.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날 그날 따라 패턴은 바뀔 수 잇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홈런 타구가 아슬아슬했는데, 타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또 그라운드를 돌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타구가 잘 뻗어나가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야수가 따라서 홈런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관중들의 반응을 넘어갔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힘들었던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악이 생겼고, 해냈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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