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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PS 첫 홈런' 임병욱 "정규시즌 기쁨의 10배"

기사입력 2016.10.15 08:3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 포스트시즌의 첫 홈런 주인공은 넥센 히어로즈의 임병욱(21)이었다.

넥센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LG에게 완패를 당했던 넥센은 전날 패배에 대한 완벽한 설욕을 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차전에서 11안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무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넥센은 2차전에서는 첫 회부터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두 경기와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3경기 동안 나오지 않았던 홈런이 이날 나와 시원하게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주인공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넥센의 타선의 가장 끝 번호,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없던 임병욱이었다. 임병욱은 이날 9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0으로 앞서있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139km/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임병욱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임병욱은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몸 쪽을 노렸다. 선배님들이 확신을 갖고 하라고 하셔서 삼진 먹어도 돌리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규시즌에 LG전에서 별로 안 좋았다. 성적이 원래 안좋긴 한데 크게 안좋더라"라고 웃으며 "마음편하게 하고싶은대로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첫 가을야구에서의 첫 홈런, 임병욱은 "홈런의 기쁨은 정규시즌보다 10배 정도 되는 것 같다. 표현할 수 없게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홈런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평소 선배님들 앞에서는 절대 못하는데, 경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임병욱은 104경기 58안타 8홈런 24타점 43득점 2할4푼9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염경엽 감독의 믿음 아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홈런까지 이뤄냈다. 임병욱은 "긴장은 되는데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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