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세밀한 야구, 양 팀 스몰볼 예고.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다섯 판 승부를 벌이는 단기전, 조그마한 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린다. 지난 12일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의 감독은 '세밀함'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세밀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라며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야구를 펼치겠다. 실수가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시리즈는 빅볼보다는 스몰볼이 주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넥센과 마주할 양상문 감독도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염 감독이 말씀하신 것같이 작은 부문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홈런 군단으로 맹위를 떨치던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떠나자 '팀 컬러'를 바꿨다. 팀 홈런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도루로(154·1위)는 부족한 공격력을 채웠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서 제공한 올 시즌 주루 부문 RAA(평균 대비 득점 생산)을 살펴보면 넥센은 20.88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달렸다. 'RAA 주루'란 상황 별 주루 능력을 평가한 지표다. 이 밖에도 넥센은 희생플라이(59개·2위), 최소 실책(94개·4위) 등 작은 야구에 올 시즌 강점을 드러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밀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1차전 실책으로 무너지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LG는 2차전 도루를 비롯한 작전야구 그리고 호수비가 곁들어지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는 한 점 야구에 대한 중요성을 경험했다. LG 역시 넥센 못지 않게 뛰는 야구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시즌에 앞서 '적극적인 주루'를 강조했던 LG 역시 'RAA 주루' 4.90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장타력에 약점을 보이는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는 '한 점'의 중요성이 더 크다. 이 때문에 벤치의 지략 싸움과 선수단의 작전 수행 능력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가 준플레이오프의 승부처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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