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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현지 리뷰] '지독하다 아자디' 극복못한 42년 악몽

기사입력 2016.10.11 21:27 / 기사수정 2016.10.12 02:21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지독해도 이렇게 지독할 수가 없다. 한국 대표팀이 또 한 번 이란에서 좌절을 맛봤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유난히 아자디 스타디움만 오면 힘을 쓰지 못했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원정 경기를 펼쳐 0-2로 패배를 시작으로 이란 원정 6경기에서 한국이 기록한 성적은 2무 4패.

유난히 한국은 이란과 자주 얽혔다. 아시안게임 결승과 월드컵 예선과 같은 굵직굵직한 무대서 만나 이기고 지고를 반복했다. 특히 1996년 아시안게임서 나온 2-6 대패는 한국 축구의 흑역사로 남았다.

이란과 지독하게 얽힌 한국에게 이란 원정은 더욱 가혹했다. 1977년과 2009년 무승부에 그친 것이 이란 원정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였다. 한국은 당시 각각 2-2, 1-1로 패전을 면했다. 이란에서 단 한 번도 승리가 없었기에 이번 출정길에 나선 선수들은 필승을 다짐했다.

허나 7번째 경기였던 이날 역시 한국은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초반부터 잇따라 이란에 공격을 허용했고, 결국 전반 25분 첫 골을 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교체카드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실패에 그치고 말았다.

최근 2012년과 2014년 이란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또 2년 만에 가진 이란 원정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패배를 추가하면서 한국의 패전 횟수는 5회로 늘었다. 첫 승전보를 가져다주리라 말했던 선수들은 다시 이란 땅에서 아쉬움만 삼켰다.

42년 간의 악몽.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슈틸리케호에 닥쳐온 수비 불안은 여전히 미결과제로 남았다. 쾌조의 컨디션이던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란 원정 잔혹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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