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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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사람" 박세리가 말하는 기억되고픈 박세리

기사입력 2016.10.11 14:12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영종도, 이종서 기자] "아놀드 파머와 같이 존경 받는 골프인이 되고 싶어요."

박세리는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998년 미국 LPGA에 진출해 메이저 우승 5회 포함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아시아 최초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오랜 시간 '골프 여제'의 자리를 지켰던 만큼 은퇴에 아쉬움도 남달랐다. 이날 박세리는 "은퇴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어색하다. 3년 전부터 은퇴 생각을 했다. 은퇴까지 며칠 더 남았지만, 그 때 까지도 실감이 안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올해 US 여자 오픈에서 박세리는 마지막 홀을 마치고 눈물을 쏟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박세리는 "그때도 지금처럼 실감이 나지 않다가 세 홀 정도를 앞두고, 영화 필름처럼 예전 기억들이 났다. 마지막 퍼팅을 하러나갔을 때 선수들이 인사를 하러 나왔다. 특히 캐리 웹은 안아주면서 '고생했고 고맙다'며 (은퇴를) 섭섭해했다"며 "아쉬움도 있었고, 골프를 너무 사랑했었다. 내 인생에서 전부였는데, 자리를 떠나야한다는 감정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떠올렸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박세리는 "후배들이 말은 안해도 노력과 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골프장에서 모두 끝난 이후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주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스스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세리는 "앞으로 박세리를 기억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은 사람이 되고 싶다. 최근 세상을 떠난 아놀드 파머처럼 골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많은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영종도, 김한준 기자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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