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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 V] 우리는 결코 3중 팀이 아니다! - 2.

기사입력 2007.12.03 09:21 / 기사수정 2007.12.03 09:21

편집부 기자

    

 

  새로운 용병의 활약여부와 탄탄한 조직력의 상승이 요구되는 현대건설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다음은 가장 탄탄한 수비에 조직적인 배구를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즌, 당초에 예상을 깨고 레이첼이 버틴 도로공사를 누르고 현대건설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비록 미약한 용병이었던 산야 활약도와 팀의 주포인 한유미 외에 믿을 만한 윙스파이커가 없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세터인 이숙자와 미들블로커인 정대영을 필두로 한 플레이는 여자프로팀 5개 구단 중 가장 끈끈한 조직력의 배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상당한 전력 손실이 현대건설에서 일어났습니다. FA로 풀린 팀의 기둥인 세 선수(한유미, 정대영, 이숙자)중, 팀에 머문 선수는 한유미 밖에 없었습니다. 팀의 핵심이었던 이숙자와 정대영은 모두 GS 칼텍스로 이적했고 팀은 더욱 어린 선수들로 팀이 개편되었습니다.

  홍성진 감독의 말처럼 현대건설이 지금 당장 우승을 노릴 팀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을 조련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홍감독의 역량이 빛을 발한다면 밝은 미래가 점쳐지는 팀이 바로 현대건설입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의 열정이 살아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현대건설에는 작년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뛰어난 용병을 들여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들어온 용병이 바로 캐나다 국가대표인 티파니 도드입니다. 한국 프로리그에서 뛰기 위해 북미지역 올림픽예선전에 불참하고 한국행을 선택한 티파니는 팀의 주포인 한유미와 더불어 팀의 공격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김수지와 강민정 등의 기존의 미들블로커 진에 190cm의 신인인 양효진이 가세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미들블로커 진에서 강점을 보였던 현대건설에 가장 전도유망한 미들블로커 유망주가 영입되었습니다.

  우선은 주전으로 김수지와 강민정이 뛸 것으로 보이지만 홍감독의 조련을 받은 양효진이 얼마만큼 빠르게 성장해서 주전으로 치고 올라갈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현대건설이 가지는 승부의 관건은 GS 칼텍스에서 이동해온 차세대 세터인 한수지의 활약여부에도 달려있습니다.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던 기존의 팀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단연 세터인 한수지의 기량이 발전해야 팀의 보탬이 될 것입니다.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 예상 주전 선수 명단

  세터 - 한수지
  윙스파이커 - 티파니 도드(레프트), 한유미(레프트), 이진희(라이트)
  미들블로커 - 김수지, 강민정
  리베로 - 문선영
  
  
  세터 최윤옥의 활약과 공격력의 부재가 예상되는 도로공사

  3중이라고 평가받는 세 팀 중, 가장 약체로 예상되는 팀이 바로 도로공사입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객관적인 실체를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팀의 검증된 용병이었던 레이첼이 있었던 도로공사와 그녀가 부재한 도로공사의 전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레이첼 반 미터가 팀에 존재했을 때만해도 도로공사는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했던 팀으로 여겨졌습니다. 비록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보였던 지난 KOVO 컵의 모습도 레이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팀의 공격력을 절반이상을 책임졌던 레이첼이 없는 현재의 도로공사는 차와 포를 떼어낸 격입니다. 레프트의 한송이와 임효숙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팀에게 위협적 이기엔 약한 공격진이고 레이첼의 공백인 라이트 부분은 장신의 왼손 공격수인 신인 하준임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도로공사의 공격은 레이첼에서 모든 것이 좌우된다는 의견까지 나왔었습니다. 물론 이 말에 어패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레이첼에 대한 의존이 컸으며 만약 작년시즌에 레이첼과 함께 맹활약하는 다른 공격수가 있었다면 도로공사가 챔피언 결정전에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이첼은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뛰지 못하게 됐으며 계약도 해지한 상태입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하준임이 뛸 기회가 많아진 것은 그녀의 성장을 생각한다면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지만 성장시기가 결코 짧지 않을 것을 예상한다면 이 문제 역시 팀의 전력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레이첼의 공백이 팀의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레이첼에게 편중된 팀의 색깔을 바꿔서 한층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거듭나는 것이 바로 도로공사의 중요한 과제로 여겨집니다.

  또한, 주전세터였던 김사니가 KT&G로 이적해 감에 따라 새로 볼 배급을 맡게 된 최윤옥 세터의 기량이 도로공사의 전력의 상당부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부의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용병 없이 시작하는 팀인 도로공사가 전력보강이 이루어진 타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해 줄지도 이번 시즌의 볼거리로 여겨집니다.

  구미 도로공사

  세터 - 최윤옥
  윙스파이커 - 한송이(레프트), 임효숙(레프트), 하준임(라이트)
  미들블로커 - 곽미란, 김지현
  리베로 - 김혜란


  <사진 =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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