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팽팽한 신경전 속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치열한 경쟁 속 재미를 예고했다.
KBO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LG 양상문 감독, 주장 류제국, 박용택과 KIA 김기태 감독과 주장 이범호, 양현종이 나왔다.
양상문 감독 "스포츠인들이 승부에 들어오면 이기고 싶어한다. 지고 하고싶은 선수는 없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단 모두고 이기고 싶어한다. 오랜만에 LG와 KIA의 포스트시즌의 경기인만큼 멋있게 해야하지 않나. 이겨야하고 많은 관중들이 오는만큼 이기고 싶다"
김기태 감독 "리는 1패하면 끝난다. 가지고 있는 전력 총동원하겠다"며 "많은 관중들이 와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모레까지 야구를 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 앞에서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 사령탑의 각오를 밝힌 가운데, 선수들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KIA 주장 이범호는 "선수들에게 고척으로 가야한다고 반팔티 챙기라고 했다"며 넥센과의 맞붙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다졌다.
이에 LG 주장 류제국은 "빨리 끝내서 먼길 조심해서 가셨으면 좋겠다"라며 1차전에서 끝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현종과 박용택의 입담도 이어졌다. 양현종이 "잠실에 KIA 팬들이 많이 온다. 전광판을 넘어서 1루까지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원정팀으로 왔지만, 전광판만 LG것이고, 나머지는 다 우리 것이 아닌가 싶다"고 도발했다.
"광주에서 했으면 졌을 듯 싶다"고 운을 뗀 박용택은 "잠실에서 하니 우리가 이긴다 올 시즌 홈 경기 승률이 좋다. 또 KIA와 LG가 포스트시즌에 맞붙은 것이 내가 신인 때였던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그 때 5차전에서 멀티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해서 MVP를 탄 좋은 기억이 있다. 이유없이 이길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또한 박용택은 KIA가 선발 투수로 헥터 노에시를 예고하자 "김기태 감독님께 감사하다. 양현종이 나왔으면 경기에 못왔을텐데 올 시즌 헥터를 상대로는 재미를 봤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은 몇 점 차로 승리할 것 같냐는 질문에 김기태 감독과 양상문 감독이 각각 3점과 4점을 예상했고, 양현종과 이범호는 5점과 3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류제국과 박용택은 각각 3점과 10점 차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