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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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이병헌이 전한 과거·현재·미래…애드리브는 덤 (종합)

기사입력 2016.10.07 15:48 / 기사수정 2016.10.07 15:48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이병헌이 오픈토크를 통해 배우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차근차근 되짚었다. 유행어 애드리브를 직접 선보인 것은 또 다른 팬서비스였다.

이병헌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이병헌은 지난 해 11월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내부자들'을 비롯해 지난 9월 개봉한 '밀정' 특별출연,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등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이병헌은 자신의 출연작은 물론, 할리우드 생활에 대한 이야기, '내부자들'과 '밀정' 등을 비롯한 국내 출연작과 아버지, 아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영 JSA'가 극장에 걸려있을 때 3~40번 극장에서 본 적 있다. 흥행배우가 된 기쁨 때문에 틈만 나면 몰래 극장에서 관객들도 함께 봤다. 30번 이상 보니까 이제는 영화처럼 보이더라. '내가 저런 연기를 했구나'가 아니라 그것과 상관없이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현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병헌은 "굉장히 기분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만큼 배우에게 커다란 선물처럼 다가오는 말은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늘상 기대되거나 믿고 보는 배우,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게 저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오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한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흔해져서 그 말에 대한 감사함과,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할 때도 있지만 그 말만큼 내가 배우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늘 믿고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까지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병헌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17년이 됐다. 실제 많은 이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늘 아버지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제가 할리우드에서 핸드프린팅 한 것을 아버지가 아시면 기절하실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어디선가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 애정은 대를 이어 자신의 아들 준후에게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아이가 지금은 어려서 아직 TV를 봐도 집중을 5분 이상 못한다. 영화를 데려와서 보여주는 것은 관객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꿈도 못 꿀 일인 것 같다. 영화가 뭔지 알고, 또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저는 잘은 몰라도 아마 틈만 나면 데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얘기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병헌은 올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섰던 경험과, 할리우드 첫 작품인 '지 아이 조'로 리딩을 하던 날이 배우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이라고 전하며 "그렇게 저를 자꾸맞 부딪히게 하고, 자꾸 새로운 곳으로 발걸음을 가게끔 하는 것이 어떤 힘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할리우드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그 후배들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연습하고 훈련, 준비하는 분들도 자유로워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의 유행어를 직접 애드리브로 선보여 현장에 자리한 이들의 박수를 받은 것은 물론,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을 이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노련함을 보였다.

한편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69개국 총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는 5개 극장(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34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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