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믿고 보는 배우’, ‘로코퀸’, ‘흥행보증수표’, ‘불패신화’까지 배우 공효진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어느덧 데뷔 17년 차 수많은 작품을 끊임없이 이어오면서도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뛰어난 작품 선구안은 공효진을 뒤따르는 다양한 수식어들을 납득시킴과 동시에 그녀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 동안 공효진은 ‘화려한 시절(2001)’ 노희경, ‘네 멋대로 해라(2002)’ 인정옥, ‘눈사람(2003)’ 김도우, ‘상두야 학교가자(2003)’ 이경희, ‘건빵선생과 별사탕(2005)’ 김정아, ‘고맙습니다(2007)’ 이경희, ‘파스타(2010)’ 서숙향, ‘최고의 사랑(2011)’ 홍자매, ‘주군의 태양(2013)’ 홍자매, ‘괜찮아, 사랑이야(2014)’ 노희경, ‘프로듀사(2015)’ 박지은, ‘질투의 화신(2016)’ 서숙향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작가들과 작품을 함께하며 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이중 노희경, 이경희, 서숙향, 홍자매는 공효진과 각각 두 작품씩을 함께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우선 노희경 작가와의 첫 작품 ‘화려한 시절(2001)’에서 천방지축이지만 속정 깊은 버스차장 일을 하며 동생들 뒷바라지 하는 연실 역을 맡았던 공효진은 첫 드라마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자연스레 안착했다. 이후 13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작품 ‘괜찮아, 사랑이야(2014)’에서 어릴 적 트라우마로 관계 기피증과 불안증을 앓고 있는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으로 분해 현대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진정한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성공적인 재회를 보여줬다.
이경희 작가와의 만남도 흥미로웠다. ‘상두야 학교가자(2003)’로 당시 SBS ‘왕의 여자’, MBC ‘대장금’ 등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도 최고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상두 폐인을 양성했던 공효진은 이경희 작가와의 재회작 ‘고맙습니다(2007)’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딸을 돌보며 살아가는 미혼모 이영신 역을 맡아 동화 같은 이야기 속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공효진과 홍자매와의 찰떡 궁합 또한 더할 나위 없는 꿀 조합이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상대배우와 차진 케미를 자랑하는 공효진이지만 홍자매의 작품 속에서는 그녀가 만들어내는 케미가 빛을 발한다. 국민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 역을 맡았던 ‘최고의 사랑(2001)’에서는 비호감도 사랑스러움으로 승화시키며 상대배우인 차승원과 꿀케미를 이뤄냈으며, 전무후무 로코믹 호러 장르인 ‘주군의 태양(2013)’에서는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로 분해 그녀만의 방공호 소지섭과 달콤 살벌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로코퀸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 수목 드라마 1위를 지키고 있는 공효진과 서숙향 작가와의 인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개성 강한 여배우 이미지였던 공효진을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공블리’로 탄생시킨 서숙향 작가와의 첫만남 ‘파스타(2010)’는 그녀에게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했으며, 리얼하고 사랑스러운 연기와 더불어 매 회 선보인 패션까지 공효진은 단숨에 여성들의 워너비스타로 급부상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 서숙향 작가의 러브콜에 응해 6년 만에 재회한 작품 ‘질투의 화신(2016)’ 속 공효진은 로코퀸으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랐다는 평을 받으며 연일 수, 목극 1위로 흥행 몰이 중이다. 극 중 아나운서를 꿈꾸는 기상캐스터 표나리로 변신한 공효진은 조정석, 고경표 두 배우와 일명 ‘단짠로맨스’를 그리며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며 연일 안방극장에 질투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 번 작업한 작가들과 재회 빈도수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공효진이 작가가 그린 대본 속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기 때문이다. 리얼하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사랑스러움까지 적재적소에 발산할 줄 아는 공효진의 연기는 현실 속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할 것 같은 착각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 하기 때문.
한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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