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이종서 기자] 뜻 깊은 대기록의 순간. 김성근 감독은 끝내 웃지 못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뜻 깊은 기록을 하나 달성했다. 지난 1984년 OB 베어스를 시작으로 사령탑을 맡은 뒤 2600번째 경기에 출장하게 됐다. 이는 2935경기를 출장한 김응룡 전 감독에 이은 역대 두 번째의 대기록이다.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김성근 감독도, 한화도 끝내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0경기를 치른 한화는 63승 3무 74패로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 1을 기록하고 있었다. 5위 KIA가 1승을 거두거나 한화가 패배를 하면 가을야구가 좌절되는 상황.
한화 경기가 끝나기 전 광주에서 kt와 맞대결을 펼친 KIA가 3-1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는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그러나 이날 한화는 무기력한 경기로 김성근 감독 기록 달성도 빛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 송은범이 3⅔이닝 동안 3실점을 한 가운데 타선에서도 넥센의 선발 투수 신재영에게 묶여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매이닝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집중타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0-3으로 지고 있던 4회말 김태균의 솔로 홈런이 이날 한화의 득점의 전부였다. 결국 한화는 1-3으로 이날 경기를 내줬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2600경기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패배와 가을야구 탈락을 동시에 경험하는 최악의 하루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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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