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중요한 시기인데 계속 흐름을 끊어서 미안하죠."
올 시즌 정의윤은 142경기 나와 타율 3할1푼2리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경기수, 안타,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하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9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도 "이렇게 꾸준하게 잘해줘서 뿌듯하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반짝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스스로 자신의 활약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다.
김용희 감독의 칭찬에 정의윤은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주시고, 믿어주시고 안맞을 때도 내보내주셨다"라며 "지난해 했던 것이 올해 못하면 잠깐하는 건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적 후 잠재력을 터트린 가운데 그는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오히려 지금 안 좋은 부분이 나오는 것 같아서 수정해야겠다"며 "보완할 점이 많다. 최근 안맞는 부분에 대해서 비디오를 보고 정경배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올 시즌 전체로 봤을 때의 성적은 좋았지만, 정의윤은 최근 떨어진 최근 타격 페이스 때문에 인터뷰 내내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후반기에 너무 팀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다. 나 때문에 팀 성적이 이런거 같기도 하다"며 "(100타점 달성을 했지만)좋지는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스스로 꼽은 가장 큰 보완점에 대해서는 '선구안'을 꼽았다. 그는 "선구안을 좀 보완하고 싶다. 볼넷이 너무 없다. 이런 부분을 좀 고치고 싶다"며 "올해 나간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SK는 3연승을 달리며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경기 밖에 남지 않아서 전승을 거둔 뒤 5위 KIA의 성적을 지켜봐야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 불꽃이 살아있는 상황이다. 정의윤은 "무조건 5강에 가고 싶다"라며 "30홈런 등 개인 성적보다는 남은 경기에 모두 나가서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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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