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이 신구의 투병 사실을 알고 후회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10회에서는 이만술(신구 분)이 이동진(이동건)을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진은 이만술과 재회하자마자 무릎 꿇었다. 이동진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제가 나쁜 아들이었어요. 아버지 편찮으신 줄도 모르고 제 생각만 하느라 저 같은 건 아들도 아니에요"라며 오열했다.
이만술은 "네 잘못 아니다. 아직은 앞을 볼 수 있고 그나마 몸이 움직일 때 마지막 정리를 하고 싶은 욕심에 나온 거야. 너도 알아봤겠지만 달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병도 아니잖아"라며 위로했다.
이만술은 "식구들이 안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잖니. 내가 돌아갈 때까지 당분간 내 병에 대해서 비밀로 해주길 바란다"라며 부탁했고, 이동진은 배삼도(차인표)가 양복점 운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진은 "무섭고 두렵지 않으세요"라며 걱정했고, 이만술은 "테일러에게 시력을 잃는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두렵지 않았겠냐.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눈이 호강하면서 산 직업이었어. 하나님께서 '호사를 부릴 만큼 부렸으니 마지막 정리를 하거라'라고 하신 것 같은 거야.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일을 하는 중이고 마지막 정리를 할 수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동진은 "지금이라도 제가 가업을 잇겠다고 하면 행복하시겠어요"라며 물었고, 이만술은 "그 욕심도 내려놨다. 내가 다시 돌아갈 때까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약속해다오"라며 당부했다.
또 최곡지(김영애)는 이동진의 이혼 소식을 듣고 고은숙(박준금)을 찾아갔다. 최곡지는 이동숙(오현경), 복선녀(라미란)와 함께 최곡지과 몸싸움을 벌였다. 게다가 이동진은 이혼을 결심했고, 자신을 찾아온 민효주(구재이)에게 냉랭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 이동진은 이만술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동진은 끝내 양복점 일을 하기로 결심했고, "제가 행복해지기 이해서 그래요. 돈 앞에서 가족까지 버리면서 사는 거 지쳤어요. 못 견디겠어요"라며 최곡지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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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