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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말하는대로', 감동에 웃음 더했다 '힐링예능의 탄생' (종합)

기사입력 2016.09.21 23:03 / 기사수정 2016.09.21 23:0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말로하는 버스킹 JTBC '말하는대로'가 첫방송부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으며 힐링 프로그램의 첫인사를 마쳤다.

21일 첫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가수 이상민, 방송인 타일러, 뮤지컬 감독 장유정, 작가 김동영이 출연해 대화 버스커로 나섰다.

이날 MC 유희열은 "사실 처음에는 기획안을 보고 의미는 좋지만 재미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라며 "그런데 하하가 한다고 해서 믿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하하 또한 "희열이 형 때문에 하게 됐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상민은 "난 다르게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대박날 것 같다"라며 "출연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분명 이 프로그램을 기다렸던 이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처럼 감동의 버스킹이 이어졌다. 첫번째 타자로는 타일러가 나섰다. 타일러는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친구가 정말 호구처럼 산다. 100만원을 버는데 160만원을 쓴다. 그런데 일을 할때마다 고용계약서를 쓰지 않아서 더 문제가 된다. 몰라서 부당해고를 당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서 그는 "여러분은 이 친구처럼 안산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리도 몰라서 당하고 살고 있다. 독소가 가득 담긴 책 등 몰랐던 것을 알면 세상이 달라진다. 알았다면 모두 원하지 않는 것일 터"라며 놀라운 사실들을 나열했다.

다음으로 김동영 작가는 "나는 콤플렉스가 있다. 찌질이다. 학력 콤플렉스가 심했다. 그래서 다른 차별점을 지니기 위해서 영화도 2배속으로 봐서 문화적 지식도 쌓았다. 그런데 그건 내가 만든 결과물은 아니었다"라며 "그래서 싸이월드나 미니홈피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반응이 진짜 좋았다. 그러다 내게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협업을 제안해주셨고 감사하게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정말 달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데 앞니와 어금니가 빠질 정도로 열심히 일하다보니 공황장애까지 왔다. 억울했다. 반알로 시작했던 안정제가 8알까지 늘어났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가오리가 된 기분이었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약보다도 내 자신을 사랑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영이 털어놓은 진심에 듣고 있던 사람들은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한 관중은 "나도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인데 공감이 됐다. 앞으로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듣고 있던 유희열과 하하도 "우리 프로그램 이렇게 멋졌냐"라며 훈훈함을 더했다. 그 와중에 김동영은 "내 버스킹에 감동하셨다면 저 곳에 천원씩 기부를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연남동에 살았었는데 이렇게 좋아질 줄 알았으면 계속 살 걸 그랬다. 땅값도 많이 올랐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버스킹 존으로 돌아온 그는 사람들에게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내 스스로가 내 가치를 이야기할 줄 알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69억 8천만원의 빚을 졌지만 그럼에도 내 가치는 천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이상민의 강연은 스티브 잡스 같다.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하하 또한 "예전에는 진짜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였는데 달라졌다"라고 놀라워했다.

칭찬에 부흥하듯 이상민은 "나는 큰 실패를 겪었지만 더 이상 같은 실패는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건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야 그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희열 또한 "나도 음악을 만들 때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멋있다고 느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버스킹에 나선 장유정 감독은 '아무도 우리에게 알켜주지 않는다'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의 나는 공유와 영화도 찍고, 뮤지컬 '그날들' 연출도 하고 있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작가로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서 글도 안썼다. 그런데 긍정적인 여동생의 말이 나를 철들게 했다"라며 "동생이 어느날 나에게 '언제까지 언니의 꿈을 응원해야돼? 곧 서른이야. 엄마, 아빠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정신 좀 차려'라고 이야기했다. 정말 황태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서 다시 글을 쓰게 됐고, 3일만에 쓴 작품이 '김동욱 찾기'다. 그렇게 작은 희망을 얻고 내 봄날이 다시 시작됐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얼었다 녹았다는 반복하는 게 인생같다. 내 스스로를 다잡으면서 한걸음씩 나아가야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상 깊은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말하는대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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