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주루미스, 희생번트 실패, 견제사.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을야구가 눈 앞에 왔기 때문이었을까. LG는 공격에서 침착함을 잃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7이닝 1실점)가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줬기 때문에 LG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1회말 2사 1,2루 찬스를 놓친 LG는 3회말 또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1사에서 김용의와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은 LG는 후속 타자 박용택의 우중간 깊은 타구가 상대 수비진에 잡히며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LG는 2루 주자 김용의가 태그업에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1,3루에서 LG는 계속해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3루 주자 김용의가 과한 리드폭을 가져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NC의 포수 김태군이 견제사를 성공시켜 LG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4회말에도 LG는 주루 실수가 나왔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찬스를 팀에 안겼다. 오지환과 양석환이 연속해 범타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유강남의 타석 때 상대 투수 장현식이 폭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자들 간의 일치된 판단이 이뤄지지 않으며 LG는 런다운에 걸리며 또 한번 찬스를 무위로 돌렸다.
5회말 가까스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LG는 6회초 수비에서 한 점을 잃으며 팽팽한 승부를 계속 펼쳐야 했다. 1-1로 맞선 7회말 LG는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냈다. 채은성의 2루타와 오지환의 볼넷을 엮어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LG는 대주자까지 활용하며 한 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양석환이 바뀐 투수 임창민의 높은 공에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는 높이 떠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희생번트 작전에 무위로 돌아간 LG는 유강남의 잘맞은 타구마저 병살타로 이어져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LG는 NC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 구성상 냉정과 침착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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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