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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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질투의 화신', 더 화끈해진다…작가X배우X감독 '미친 콜라보'

기사입력 2016.09.21 17:51 / 기사수정 2016.09.21 17:5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작가-감독이 모두 미친 드라마가 있다. 재미있는 글빨에 섬세한 연출, 그리고 이를 표현해내는 연기력까지.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목대전 1위를 노리는 '질투의 화신'이 바로 그 주인공.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제작센터에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가 참석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 내내 서숙향 작가와 박신우 PD의 존재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세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질투의 화신'을 통해 이제까지 느껴온 것과는 다른 주변의 반응으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효진과 조정석은 "드라마를 보는데 방해가 될만큼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온다"고 말했으며, 고경표는 부모님으로부터 "너무 잘됐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질투의 화신'에서 가장 화제의 대상은 바로 극중 이화신(조정석 분)의 유방암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남자가 유방암에 걸린다는 것을 처음 안 사람도 있을 정도로 남자와 유방암이라는 단어는 다소 맞지 않아보인다. 조정석은 유방암에 걸린 환자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유방암 검사를 진행했다고.

그는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제 모습을 보고 연기라고 느끼지 않으셔도 될만큼 너무 아팠다. 검사장면을 진행하며 여러 여자들에게 가슴이 만져져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하는 화신의 상황에 이입하자 진지하게 몰입해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또 드라마를 보고 실제로 유방암을 발견하고 치료한 남성 치료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힘내시고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질투의 화신'은 대사, 상황, 연기가 모두 어우러진 재미있는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지난 수목드라마 1차 대전 후발주자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왔다. 공효진은 "촬영할 때 너무 웃겨서 힘들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엘리베이터 앞 쌍코피를 흘리는 장면이다"고 말했으며, 조정석은 "감독, 배우, 작가 모두가 코미디가 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나는 묻어가는 편이다"고 웃음의 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렸다.


아기자기한 연출 역시'질투의 화신'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포인트다. 조정석은 표나리와 이화신의 마음의 열고 닫음을 표현한 '슬리퍼 엔딩'과 이화신이 표나리에 대한 마음을 깨닫자 화장실 앞 남자의 등에 그린라이트가 켜진걸 표현했던 것울 들며 "현장에서는 박신우 감독님을 '갓신우'라고 부른다. 아기자기한 연출이 보는 맛이 있다. 감독님의 연출 하에 열심히 망가지고 있으니, 이화신이 어디까지 망가지는지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질투의 화신'에게도 논란 거리는 있었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표나리의 말과 행동이 기상캐스터 직업을 비하하는 것 처럼 비춰진 것. 이 논란에 대해 공효진은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도 작가님에게 '저는 기상캐스터분들이 이걸 보고 싫어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나눴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는 '나는 전혀 그런 걱정이 없다'고 말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직업군에는 말 못할 고충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틱한 요소를 만들려다 보니 어떤 현실은 숨기고, 어떤 건 과장하고, 어떤 건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나 분명한 것은 표나리는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이번 논란으로 저는 상처를 받지 않았지만, 기상캐스터 분들은 상처받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기뻐하실 만한 내용도 있을거라고 자신한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경쟁을 펼쳐왔던 '함부로 애틋하게'와 'W'를 떠나보내고, MBC '쇼핑왕 루이'와 KBS 2TV '공항가는 길'이라는 새로운 경쟁작들을 만나게 된 '질투의 화신'. 이미 8화까지 진행된 만큼 새로운 유입이 쉽지 않을 터, 하지만 현장의 배우들은 모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효진은 "우리 드라마가 '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다고 하더라. 내용을 모르고 보더라도 재미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화끈하고,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수목극 1위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전개되며 더욱 흥미진진해 질 드라마 '질투의 화신'. 세 사람의 러브라인은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화신의 유방암은 완치될지, 표나리는 과연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총 24부 중 8부까지 온 가운데, 또 어떤 글빨과 연출력 그리고 연기로 새로운 명장면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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